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로 기상 관측 기관은 왕왕 곤경이 빠진다. 기후변화가 빚어낸 이상기후에 방대한 슈퍼컴퓨터를 여럿 사용해도 예측이 빚나가기 일쑤다.
기상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그만큼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이는 곧 국가의 전력수급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시도때도 없이 변화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용 비중을 인위적으로 높이면서 이같은 문제는 심화될 수 밖에 없다.
최근 거대 AI모델의 잇단 등장 이후 AI를 활용한 기상 예측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AI가 이젠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실시간으로 분석 및 예측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초거대 AI는 이미 굳이 슈퍼컴퓨터를 동원하지 않고도 슈퍼컴퓨터를 능가할 정도로 매우 높은 정확도를 자랑하며 곳곳에서 맹활약 중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1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를 개소했다. 이 센터는 앞으로 AI기술을 적극 활용해 난방공사 자체 태양광 발전소는 물론 외부 태양광 발전소까지 통합, 관리하며 발전량을 예측하는 역할을 맡는다.
난방공사에 따르면 AI기술을 활용할 경우 태양광 발전량 예측 정확도가 무려 98.5%에 달한다. 초거대 AI의 놀라운 학습 및 추론 능력에 의해 예측 오차율을 최대 1.5%까지 낮췄다는 얘기다.
난방공사는 이를 바탕으로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제도'에 본격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기상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재생에너지 발전량의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거래소가 2021년 10월 1일 도입한 것이다.
분산에너지가 연계된 전력계통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 제도에 따라 20MW 이상 태양광 및 풍력 발전사업자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하루 전에 미리 예측해 제출하고, 당일 날 일정 오차율 이내로 이행할 경우 정산금을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난방공사 측은 "지난 5월 전력거래소가 시행하는 소규모 전력중개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6월부터 예측제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면서 "AI기술로 예측 정확도를 크게 높여 향후 국가 전력계통의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난방공사는 이를 계기로 향후 다양한 에너지자원을 추가 발굴, 열·전기와 관련된 다양한 분산자원을 ICT기술로 통합하는 기가와트(GW)급 통합발전소 모델 개발을 추진할 방침이다.
정용기 난방공사 사장은 “내년 공사 창립 40주년을 맞아 ‘재생에너지 통합발전센터’가 미래 40년 차원도약을 위한 첫 걸음의 하나가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에너지 환경과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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