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상에서 사라져가는 생명들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멸종위기 동물의 날'을 맞아 광주 지역의 대표 유통기업인 광주신세계가 도심 속 생태계 가꾸기에 나섰다. 광주신세계는 1일, 광주 동구 학동 남광주역 인근에 위치한 푸른길 공원에서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생물다양성 증진 원예 봉사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나무를 심는 수준을 넘어, 도심 내 조류와 곤충 등 소규모 생물들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가드닝(Gardening)' 형태로 진행됐다. 광주신세계 임직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남광주역 푸른길 일대에 모여 화단을 정리하고, 기후 변화에 강하면서도 지역 생태계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다양한 초화류와 관목을 식재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활동 장소인 '푸른길'은 과거 경전선 철길이 폐선된 후 시민들의 참여로 조성된 광주의 대표적인 선형 공원이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녹지 축 역할을 하는 이곳에서 진행된 이번 봉사는, 멸종위기 동물의 서식 기반이 되는 식물 생태계를 풍성하게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존에 기여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현장에서 원예 활동에 참여한 한 임직원은 "멸종위기 동물의 날에 동물원이 아닌 우리 곁의 공원에서 식물을 가꾸는 활동이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식물이 살아야 동물도 살 수 있다는 생태계의 원리를 다시금 깨닫는 계기가 됐다"며 "우리가 가꾼 이 작은 정원이 나비나 벌, 새들에게 훌륭한 안식처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신세계 관계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중 환경 보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특히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생물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높이고, 도심 속에서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이번 푸른길 가드닝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도심 내 가드닝 활동은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미세먼지를 흡수하는 물리적 효과뿐만 아니라, 파편화된 도시 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 통로'로서의 기능도 수행한다. 광주신세계는 이번 원예 봉사를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향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관리를 통해 푸른길 공원의 생태적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광주신세계의 이러한 행보는 지역 사회 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남광주역 인근을 산책하던 한 시민은 "기업 직원들이 직접 나와 꽃을 심고 공원을 가꾸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멸종위기 동물의 날이라는 의미까지 더해지니 주변 환경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업의 이러한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이 전 지구적인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분석한다. 식물 식재를 통한 탄소 흡수원 확충은 물론, 생물 종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생태계의 복원력을 높이는 핵심이기 때문이다.
광주신세계는 앞으로도 '멸종위기 동물의 날'과 같은 환경 기념일을 적극 활용해 지역 밀착형 친환경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도심 속 철길에서 시작된 작은 초록빛 움직임이 광주 전체를 푸르게 물들이는 생태 회복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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