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27년 신규 수소도시 조성사업 선정을 앞두고 지방정부를 대상으로 사업 기준과 지원 내용을 안내하는 설명회를 개최한다. 지역 여건에 맞는 수소도시 구축을 통해 수소를 주거·교통·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월 10일 서울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027년 수소도시 조성사업’ 설명회를 열고 사업 가이드라인과 지원 기준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신규 수소도시 선정 절차에 앞서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수소도시 모델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를 주거, 업무, 교통, 산업 등 도시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이송·저장·활용 인프라를 통합 구축하는 국가 프로젝트다. 정부는 국비 200억 원과 지방비 200억 원 등 총 400억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기본으로 제공하며, 사업 여건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 또한 준공 시까지 전문기관 컨설팅과 안전관리 지원도 함께 이뤄진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정책 방향과 사업 지원 기준, 세부 가이드라인 등이 공개된다. 주요 기준을 보면 생산·공급 부문에서는 하루 1톤 이상의 수소 생산 또는 공급 체계 구축이 필수다. 청정수소 생산이나 기존 수소 인프라 연계는 선택 사항으로 제시됐다.
이송·저장 분야에서는 수소 배관망 구축 등 인프라가 선택 항목으로 포함되며 전체 사업비의 50% 이상이 생산·공급 및 이송·저장 인프라에 투입돼야 한다. 활용 분야에서는 수소 충전소 또는 연료전지 구축이 필수이며, 모빌리티 활용과 기타 수소 활용 설비 구축은 선택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안전 부문에서는 통합안전운영센터 구축이 필수 조건으로 제시됐으며, 관련 예산은 전체 사업비의 10% 이하로 제한된다.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2020년 울산, 안산, 전주·완주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이 시작된 이후 현재 전국 15개 시·군으로 확대돼 추진되고 있다. 2023년에는 평택, 남양주, 당진, 보령, 광양, 포항이 선정됐으며 2024년 양주, 부안, 광주동구, 2025년 울산, 서산, 울진, 2026년 청주, 영암, 안산 등이 사업을 진행 중이다.
설명회 이후에는 수소 공급 및 안전 관련 최신 기술을 공유하는 ‘수소도시융합포럼’도 이어질 예정이다. 이 포럼은 지방정부와 공기업, 연구기관, 기업, 학계 등 156개 기관이 참여해 기술개발, 산학협력, 법·제도 정비, 보급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협력 플랫폼이다. 특히 지능형 발전소 운영시스템 등 수소 공급과 안전관리 관련 첨단 기술 도입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수소경제가 실질적인 에너지원으로 자리 잡기 위해 도시 단위의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그동안 수소 생산과 발전, 인프라 구축, 모빌리티, 기술개발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돼 왔지만, 이를 생활과 산업 전반에 연결하기 위해서는 도시 기반의 수소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라는 판단이다.
수소도시는 수소를 가정과 건물, 교통, 발전 등 도시 생활 전반에 활용할 수 있도록 생산·이송·저장·활용 인프라를 갖춘 수소특화 도시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탄소중립 달성과 에너지 전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2027년 수소도시 조성사업은 수소 생산과 활용 기준을 한층 강화해 효율적인 수소도시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지역 특성에 맞는 수소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 에너지 전환을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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