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이 출범한 ‘기후 대응 회사채 펀드(BIS Climate-Aware Corporate Bond Fund)’에 참여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4년 말 기준 한국은행의 ESG 관련 자산은 203억8000만 달러로, 4년 만에 약 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6일 출범한 BIS 기후 대응 회사채 펀드에 외화 자산 일부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펀드는 기후 리스크 대응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된 글로벌 투자 플랫폼이다.
펀드는 신용등급이 양호한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하되, 일부 고탄소 산업은 제외하고 저탄소 전환 노력과 기후 대응 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더 높은 가중치를 부여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이를 통해 투자 안정성과 기후 목표 달성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펀드는 한국은행을 포함한 주요 14개국 중앙은행이 참여하는 자문그룹(Advisory Committee)의 협의를 거쳐 출범했으며, 운용은 BIS 자산운용부(BIS Asset Management)가 맡는다. 중앙은행 간 공동 참여를 통해 기후 관련 금융 리스크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차원의 기후 금융 시장 발전을 촉진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은행은 2021년 외화 자산의 ESG 운용 기본 방향을 발표한 이후 관련 투자를 점진적으로 확대해왔다. 2022년에는 BIS 아시아 그린본드 펀드에 참여했으며, 이번 기후 대응 회사채 펀드 참여로 기후 금융 분야에서의 국제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한은은 이번 투자에 대해 “글로벌 기후 대응 노력에 지속적으로 동참하는 동시에 BIS 및 해외 중앙은행과의 협력을 확대해 국제적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4년 말 기준 한국은행의 ESG 관련 자산 규모는 203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 54억5000만 달러와 비교해 약 4배 가까이 증가한 수준이다. 중앙은행 차원의 책임투자 확대 흐름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한은의 ESG 자산 운용 비중도 앞으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