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과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어 인류의 우주 관측 지평을 넓힐 NASA의 차세대 주력 망원경, '낸시 그레이스 로만(Nancy Grace Roman)'이 본격적인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0억 개 은하 전수 조사... "우주 지도 새로 그린다"
낸시 그레이스 로만(이하 로만) 망원경의 가장 큰 특징은 허블 망원경보다 약 100배 넓은 시야를 가졌다는 점이다. 광활한 시공간에 흩어진 10억 개 이상의 은하를 조사하여 우주의 진화 과정을 추적하며, 현대 물리학 최대의 난제로 꼽히는 암흑 물질(Dark Matter)과 암흑 에너지(Dark Energy)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최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로만은 올여름 발사 준비를 위해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로 이동할 예정이다. 공식적인 발사 기한은 2027년 5월까지이나, 연구팀은 이르면 올해 가을 발사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지구서 150만km 거리 'L2' 안착... 외계 행성 탐색의 '게임 체인저'
로만은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지구에서 약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점(L2)에 자리 잡는다. 이곳은 중력의 균형이 이루어져 안정적인 관측이 가능한 지점으로, 현재 제임스 웹 망원경 등이 활동 중인 곳이기도 한다.
로만에는 두 가지 핵심 혁신 장비가 탑재된다:
* 광시야 관측 장비(WFI): 2.4m 거울과 2억 8800만 화소 카메라를 통해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미세한 적외선 영역까지 고화질로 촬영한다.
* 코로나그래프(CI): 별의 강력한 빛을 차단해 그 뒤에 숨겨진 외계 행성을 포착하는 장치다. 이를 통해 현재까지 발견된 약 6,000여 개의 외계 행성을 압도하는 수의 새로운 행성을 찾아낼 것으로 기대된다.
"인류는 우주에서 혼자인가?" 질문에 답한다
로만의 임무 기간은 약 5년으로 설정되었으며, 이 기간 동안 허블보다 수백 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수집해 약 20페타바이트(PB)에 달하는 방대한 우주 지도를 축적하게 된다.
NASA 제트추진연구소(JPL)의 자오 펑 연구원은 "로만은 '우리는 우주에서 혼자인가?'라는 인류의 근원적인 질문에 답할 중요한 도구"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인류는 우주의 신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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