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ESG 경영 새로운 전환점 맞아...글로벌 규제 강화 속 기업 대응 전략 필수 트럼프 재집권에도 글로벌 기업 ESG 투자 지속...한국 공시 의무화는 2026년 이후 연기
2025년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면서 기업들의 전략적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주요국의 ESG 규제 강화와 탄소중립 목표 이행 가속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들은 생존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고려한 ESG 경영 전략 수립에 나서고 있다.
삼성SDS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은 그간 만들어진 ESG 관련 제도와 규제들이 본격 실행되는 시기"라며 "정치적 변수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때보다 큰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ESG 투자 규모 30조 달러...정치적 변수에도 지속
ESG 경영은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용어로, 기업 경영에서 친환경, 사회적 책임경영 및 투명경영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글로벌 지속가능 투자 연합(GSIA)에 따르면, ESG 투자 규모는 2012년 13조 3천억 달러에서 2020년 35조 3천억 달러까지 증가했으나, 2022년 30조 3천억 달러로 약 5조 달러 감소했다. 이는 경기 침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글로벌 경제 불안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대 투자사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2020년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투자 결정의 기준으로 삼겠다"고 선언하며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재집권에도 기업 ESG 경영 후퇴 없을 것
2025년 1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ESG 정책 후퇴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ESG 경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법무법인 율촌 윤용희 변호사는 "ESG 규제는 이제 일부 국가와 정부가 아닌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며 "공급망 전반에서 갑의 위치에 있는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 전반에 ESG 경영을 요구하고 있고, 그들의 주도로 지속가능경영 체계로 재편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아젠다 47'을 통해 파리기후협정 재탈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면 수정, 화석연료 채굴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기업들의 자발적 ESG 경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ESG 공시 의무화 2026년 이후로 연기
국내에서는 당초 2025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던 ESG 공시 의무화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됐다. 금융위원회는 2024년 7월 "국내 ESG 공시 도입 시기를 2026년 이후로 연기한다"며 "구체적인 도입시기는 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추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원래 2025년부터 자산 2조 원 이상 코스피 상장사부터 ESG 공시를 의무화해 2030년에는 코스피 전체 상장사로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명확한 기준과 가이드라인 부재, 준비기간 부족, 인력 및 인프라 부족 등의 이유로 연기가 결정됐다.
한국경제인협회는 "ESG 공시 확대 필요성에 대해선 공감한다"면서도 "성공적인 제도 안착을 위해서는 국내 여건에 맞는 ESG 공시 제도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우수 기업 사례로 본 ESG 경영 방향
MSCI의 ESG 평가에서 2018년 6월 이후 줄곧 AAA 등급을 받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는 2012년 탄소중립을 달성했으며, 2030년까지 탄소 흡수량이 탄소 배출량보다 높은 '탄소 네거티브(Carbon Negative)'를 목표로 하고 있다.
MS는 'AI for Good' 프로젝트를 통해 기후 문제 해결, 전 세계 공중보건 개선, 장애인의 접근성 향상, 아동보호 및 인권 증진, 문화유산 보존 등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Patagonia)는 2011년 블랙 프라이데이에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캠페인을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소비를 촉진했다. 파타고니아는 매년 매출의 1%를 '지구에 내는 세금'으로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2025년 ESG 경영 핵심 과제
전문가들은 2025년 기업들이 집중해야 할 ESG 경영 과제로 재생에너지 확보, 제품 및 서비스에 ESG 가치 접목, AI 기술과 ESG의 융합 등을 제시했다.
특히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통한 재생에너지 확보와 에너지 효율을 제고하고 탄소배출을 저감할 수 있는 기능 개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가 발표한 '2025년 주요 ESG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AI 기술 발전과 함께 관련 법안도 빠르게 정비되고 있으며, 기업들은 AI를 얼마나 책임감 있고 윤리적으로 사용하는지에 대한 투명성과 책임을 입증해야 한다.
글로벌 ESG 규제 강화 지속
2025년에는 영국이 모든 기업에 ESG 정보 공시를 의무화할 예정이며, 미국과 일본 등 여러 국가에서도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EU는 기업 지속가능성 보고 지침(CSRD)과 기업 지속가능성 실사 지침(CSDDD) 등을 통해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규제 강화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도 ESG 경영 체계 구축과 리스크 관리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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