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현재 수도권 중심 대량 발생 중...친환경 방제책으로 대응 나서
2025년 6월 현재 러브버그(붉은등우단털파리)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어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날이 더워지면서 올해도 러브버그와 동양하루살이 등이 집단으로 출몰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친환경 방제 정책으로 대응에 나섰다.
기후변화로 출현시기 계속 앞당겨져
SNS에서 러브버그 관련 언급은 2022년에는 7월 초에 급증했지만 2023년에는 6월 중순으로 2주가량 앞당겨지며, 출몰 시기가 변화된 추이를 보였다. 환경부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 때문에 출현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반도 기후가 온대에서 아열대성으로 변화하면서 러브버그가 대량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다고 보고 있다. 한국의 여름철 기온이 상승하면서 열대성 곤충인 러브버그가 생존하기에 적합한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것이다.
2024년 민원 두 배 급증, 서울 전역으로 확산
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4년 한 해 동안 9296건으로, 2023년(4418건)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최근에는 활동 영역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돼 피해가 커지면서 관련 민원도 급증하고 있다.
2022년 서울 전체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불편 신고 4218건 중 은평구에서만 3558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서울 전체의 약 80%에 이르는 수치다. 하지만 최근에는 출몰 지역이 은평구, 서대문구, 마포구 등 서북권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전역으로 확대됐다.
생태계에 유익한 익충, 시민 인식 개선 효과
러브버그는 정식 명칭이 '붉은등우단털파리'로, 독성이 없고 인간을 물지 않으며, 질병을 옮기지 않는 익충이다. 러브버그는 인체에 무해하고, 진드기 등 해충을 잡아먹는다.
러브버그에 대한 시민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SNS 데이터에 감성 분석을 수행한 결과, 2022년 대비 2023년에 러브버그에 대한 부정적 키워드는 61%에서 55%로 감소하고, 긍정적인 키워드는 29%에서 37%로 증가했다.
서울시, 친환경 방제 정책 본격 시행
서울시가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친환경 방제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살충제를 쓰는 대신 친환경적인 방역에 나선다는 것으로, 이번 달 말부터 러브버그가 대량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은평구 백련산 일대에 광원·유인제 포집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무분별한 화학적 방제가 오히려 러브버그의 대발생을 부추기거나 생태계에 위협을 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유인등 트랩이나 방충망 설치 등 물리적 방제법을 권장하고 있다.
전문가 "물리적 차단과 인식 개선 중요"
전문가들은 살충제를 이용해 방제할 경우 생태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물을 싫어하는 특성을 이용해 분무기로 쫓는 걸 권장한다. 러브버그는 햇빛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되어 서서히 자연소멸되므로 수명이 약 1주일 정도 된다.
시민들을 위한 대처법으로는 ▲방충망 보수 ▲야외 활동 시 어두운색 옷 입기 ▲끈끈이 트랩 활용 ▲물 분무기 사용 등이 제시되고 있다.
향후 전망과 지속적 모니터링 필요
러브버그는 섭씨 29~30도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하는 러브버그는 보통 여름부터 발생하지만 이상기후로 더위가 일찍 찾아와 출현이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기후변화가 지속되는 한 러브버그 출몰 시기는 계속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보다는 생태계 순환의 관점에서 러브버그를 이해하고, 물리적 차단과 시민 인식 개선을 통해 공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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