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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3년 뒤 건강하게 돌아오렴" 밀양강서 어린 연어 30만 마리 힘찬 비상

기후에너지환경부·수자원공사, 청년들과 기수생태계 복원 나서... 하굿둑 개방 후 회유 경로 회복 성과 확인

"3년 뒤 건강하게 돌아오렴" 밀양강서 어린 연어 30만 마리 힘찬 비상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오는 25일 오후 경남 밀양시 가곡동 밀양강 일대에서 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어린 연어 3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번 행사가 진행될 방류 장소의 지리적 위치와 연어들이 바다로 나아갈 이동 동선을 나타낸 지도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가 오는 25일 오후 경남 밀양시 가곡동 밀양강 일대에서 지역 대학생들과 함께 어린 연어 3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사진은 이번 행사가 진행될 방류 장소의 지리적 위치와 연어들이 바다로 나아갈 이동 동선을 나타낸 지도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낙동강 하굿둑의 상시 개방 이후 멈췄던 생명의 물길이 다시 활기를 띨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성환)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오는 3월 25일 오후, 낙동강의 주요 지류인 밀양강 가곡야구장 인근에서 미래 세대인 청년들과 함께 어린 연어 30만 마리를 방류하는 뜻깊은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류 사업은 지난 2022년 2월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의 의결에 따라 하굿둑이 연중 개방된 이후 추진 중인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사업'의 핵심 일환이다.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특유의 생태계를 회복시키고, 연어와 은어, 동남참게 등 다양한 회유성 어종이 자유롭게 오가는 건강한 하천을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이번 방류 장소인 밀양강은 대한민국 연어 역사의 상징적인 장소다. 지난 1968년 우리나라 최초의 연어 인공부화장이 설립되어 '우리 연어의 모천(母川)'으로 불려왔으며, 지난 2020년에는 하굿둑 개방 이후 실제로 연어가 돌아와 산란하는 모습이 확인되기도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협력하여 밀양강의 수질과 유속 등을 면밀히 조사해 방류지로서의 적합성을 사전에 검증했다.

오는 25일 열릴 행사에는 기후에너지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부산광역시 낙동강하구에코센터 관계자들을 비롯해 지역 대학생 등 청년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청년들은 전문가로부터 연어의 생태 특성과 올바른 방류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은 뒤, 직접 장화를 신고 강가로 들어가 어린 연어들을 조심스레 물길로 떠나보낼 계획이다.

연어는 하천에서 부화해 바다로 나가 3~4년간 성장한 뒤, 산란기가 되면 자신이 태어난 하천으로 다시 돌아오는 독특한 회유 본능을 가진 어종이다. 과거 낙동강 하굿둑이 굳게 닫혀있던 시절에는 연어의 이동 경로가 차단되어 개체수가 급감했으나, 이제는 상시 개방된 수문을 통해 연어들이 바다의 풍부한 먹이를 먹고 자란 뒤 다시 밀양강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행사에 참여할 예정인 한 대학생은 "책에서만 보던 연어 방류를 직접 해보게 되어 기대가 크다"며 "우리가 보낸 연어들이 수만 킬로미터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몇 년 뒤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이곳 밀양강을 찾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류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은경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행사를 앞두고 "연어를 비롯한 다양한 기수생태계 생물들이 자유롭게 이동하는 낙동강 하구를 만드는 것은 우리 세대의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하며, "청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이번 방류가 생태계 복원의 가치를 가슴에 새기는 소중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방류 행사를 마친 후 청년들은 K-water 밀양권지사와 밀양정수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고도 정수 처리 과정과 효율적인 물 관리 시스템을 견학하며, 우리가 마시는 물이 환경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직접 확인하는 '물관리 현장 탐방' 프로그램도 소화하게 된다.

한편, 이번에 방류될 30만 마리의 어린 연어는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생명자원센터에서 제공받은 건강한 개체들이다. 이들은 밀양강을 떠나 낙동강 본류를 거쳐 남해와 동해, 나아가 북태평양까지 진출하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방류 이후에도 연어의 회유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생태계 건강성을 평가하여 하구 복원 정책의 데이터로 활용할 계획이다.

낙동강 하구 복원은 단순히 어종 하나를 늘리는 작업이 아니라, 단절되었던 강과 바다의 흐름을 잇는 거대한 생태적 전환점이다. 정부는 연어 외에도 뱀장어, 동남참게 등 기수역 대표 생물들의 서식처를 확대하고, 새섬매자기 등 습지 식물의 복원도 병행하여 낙동강 하구를 세계적인 기수생태계 복원 모델로 키워나갈 방침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3~4년 후 성어가 되어 돌아올 연어들이 밀양강의 자갈밭에서 산란하는 풍경이 일상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다가오는 25일, 청년들의 손끝을 떠날 작은 연어 한 마리 한 마리가 낙동강의 건강함을 증명하는 살아있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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