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서 열린 IPCC 제64차 총회(IPCC-64)가 핵심 의제인 제7차 평가보고서(AR7) 일정 합의에 실패하며 사실상 성과 없이 종료됐다. 이번 회의에는 100여 개국 33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했으나, 보고서 발표 시점을 둘러싼 국가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다.
쟁점은 AR7 보고서를 2028년 ‘글로벌 스톡테이크’ 이전에 발표할지 여부였다. 다수 국가는 정책 반영을 위해 조기 발표를 지지했으나, 중국·인도·사우디 등은 검토 시간 확보를 이유로 연기를 주장했다. 이로 인해 회의는 “격렬하고 양극화된 논쟁” 속에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또한 IPCC 운영 원칙 개정, 회의 보고서 승인, 재정 문제 등에서도 이견이 이어졌다. 특히 신탁기금 고갈 우려가 제기되며 향후 활동 축소 가능성도 언급됐다.
결국 IPCC는 주요 결정을 차기 회의(IPCC-65)로 미루고, 국가 간 신뢰 회복과 추가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의장 짐 스키아는 이번 회의를 “실망스럽고 최소한의 성과에 그친 회의”로 평가했다.
한국은 과학 기반 정책 연계와 국제 협력 강화를 강조하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회의의 핵심 쟁점은 AR7 보고서 발표 시점이었다. 다수 국가가 2028년 글로벌 스톡테이크 이전 발표를 주장한 반면, 일부 국가는 일정 연기를 요구하며 대립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보고서의 정책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국제 기후 거버넌스 일정과의 정합성을 중시하는 입장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국은 외신 분석과 국제 이슈 대응을 통해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전략을 활용해 온 만큼, IPCC 보고서 역시 글로벌 정책 흐름과 연계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과학적 근거가 실제 정책 결정에 반영되어야 한다는 실용적 접근으로 해석된다.
또한 한국은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간 입장 차를 완화하는 ‘중재자 역할’ 수행 가능성도 제기된다. 외교·안보 정책에서 다양한 국제 사례를 분석해 정책 개선을 도출해 온 경험을 고려할 때, 향후 협상 과정에서 균형적 조정자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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