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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UNEP, "2030년까지 자연 기반 투자 2.5배 늘려야" 경고

기술 발전과 새로운 금융 도구 결합한 '자연을 위한 민관 협력(PPPN)' 급부상 "자연 파괴에 30달러 쓸 때 보전에는 단 1달러"… 민관 협력(PPPN)이 해법될까

UNEP, "2030년까지 자연 기반 투자 2.5배 늘려야" 경고
기술 발전과 새로운 금융 도구 결합한 '자연을 위한 민관 파력(PPPN)' 이 급부상하고있다.
기술 발전과 새로운 금융 도구 결합한 '자연을 위한 민관 파력(PPPN)' 이 급부상하고있다.

인류의 생존은 건강한 자연환경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식량과 에너지, 물은 물론 약품과 일자리, 휴식에 이르기까지 자연이 제공하는 생물 다양성은 현대 경제의 근간이다. 그러나 수 세기 동안 자연의 경제적 기여는 저평가되어 왔으며, 그 결과 인류는 심각한 자연 자본의 손실을 마주하고 있다.

 ◆ 1:30의 불균형, 갈 길 먼 자연 투자

최근 유엔환경계획(UNEP)의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인류가 자연을 파괴하는 데 30달러를 쓰는 동안, 이를 보호하는 데 투자하는 돈은 단 1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UNEP는 현재의 기후 및 생물 다양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연 기반 해법(NBS)'에 대한 투자를 2030년 말까지 연간 5,710억 달러 규모로 현재보다 2.5배 이상 늘려야 한다고 진단했다.

지난 2022년 제15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OP15)에서 채택된 '쿤밍-몬트리올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 역시 이러한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 전 세계 196개국은 자연 관련 투자를 위해 매년 최소 2,000억 달러의 공공 및 민간 재원을 확보하기로 약속했다.

◆ 기술이 여는 새로운 금융의 가능성

그동안 자연 관련 투자가 지지부진했던 이유는 투자 대상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과학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이 흐름을 바꾸고 있다.

동위원소 측정 기술은 대륙 간 물의 흐름을 추적하고, 고해상도 위성 이미지와 원격 탐사 기술은 특정 삼림의 건강 상태와 생물 다양성 수준을 정밀하게 측정해낸다. 이러한 데이터는 '신용 보증'이나 '생물 다양성 크레딧' 같은 새로운 금융 도구의 신뢰성을 높여 민간 자본의 유입을 촉진하고 있다.

◆도로 대신 습지 관리하는 '자연형 민관 협력(PPPN)'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폴슨 재단 등은 자연 금융을 대규모로 확장할 핵심 동력으로 '자연을 위한 민관 협력(PPPNs, Public-Private Partnerships for Nature)'을 제시했다.

기존의 민관 협력 사업(PPP)이 도로 건설이나 교통 시설 같은 전통적 인프라에 집중했다면, PPPN은 이를 삼림, 습지, 초원, 산호초 등으로 확장한 개념이다. 공공 부문은 규제와 검증을 담당하고, 민간 부문은 자본 투자와 복원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기 계약 구조다.

실제로 콜롬비아의 환경 서비스 기업 '테라소스(Terrasos)'는 13개의 '서식지 은행' 모델을 통해 5개 생태계에 걸쳐 7,000헥타르 이상의 토지를 보호하고 있다. 이는 민간 자본과 공공의 관리 감독이 결합해 탄소 흡수와 생물 다양성 복원이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 자연 파괴는 곧 '국가 신용 등급' 하락으로 직결

각국 정부가 자연 투자에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환경 보호 차원만이 아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연 훼손이 심각한 국가, 특히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저소득 국가들은 자연 파괴로 인해 국가 부채 조달 비용이 평균보다 최대 3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 자본의 상실이 곧 국가 경제의 위험 요소로 작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우리는 이미 자연을 회생시킬 과학적 데이터와 금융 도구를 모두 갖추고 있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자연 투자를 대규모로 확대하겠다는 범국가적 실행과 의지"라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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