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샤 에스피노사 UN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G20 환경 및 에너지 장관들을 만나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에 가깝게 유지하자는 내용의 파리기후변화협약 목표가 달성되도록 힘써 줄 것을 요청했다.
이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빈번해지고 심화되고 있는 가뭄, 홍수, 화재 등을 포함한 기후 변화 최악의 시나리오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패트리샤 사무총장은 G20이 2008년 금융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세계 경제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삼고 있음을 주지시키면서, “G20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80%를 차지한다. G20의 노력 없이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도에 머물게 할 방도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후 변화가 그 목표를 이루는 데 장애가 될 것은 자명하다. 따라서 G20 회원국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핵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역설했다.
지금까지 파리기후협약에 따른 국가별 온실가스 감축 계획(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 NDC)을 제출한 국가는 97개국뿐이며, 이는 파리협약에 서명한 전체 국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숫자다. 패트리샤 사무총장은 G20 회원국에 좀 더 적극적으로 NDC를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약 10년 전 UNFCCC에서 선진국들이 2020년까지 매년 1,0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개발도상국에 지원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상기시키며, ”이제는 실행으로 옮겨야 할 때다. 아직까지 망설인다면 어떻게 우리가 더 나은 기후 협약을 맺을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패트리샤 사무총장은 (기후 변화 영향에 대한) 적응력과 복원력을 기르는 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대부분의 개도국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며, 전체 기후 재정의 50%를 그러한 개도국 지원에 할당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국가 및 기업이 그 전략과 활동을 파리기후협약 목표와 맞춰 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개최되는 제26차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와 관련해, 국제 탄소시장 규정과 관련된 파리기후협약 6조, 기후 행동의 투명성, 개도국의 역량 강화 등 아직 이견이 남아 있는 분야에 대해 각국 정부가 공감대를 이룰 수 있기를 희망하면서, "파리기후협약을 온전히 이행하기 위해서는 이 문제들이 해결돼야 한다. 우리는 5년 동안 이를 위해 노력해 왔고, 더는 시간이 없다. 성공하겠다는 각오로 COP26에 참석해 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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