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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 만에 완전 진화

"작업용 오븐에서 시작된 불...대기오염과 환경 영향 우려 커져"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사흘 만에 완전 진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발생 77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20일 오전 11시 50분을 기해 이번 화재의 완전 진압을 공식 선언했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광주공장 2공장의 정련공장 내 오븐 장치에서 스파크가 튀면서 시작된 화재는 사흘 넘게 계속됐다. 소방 당국은 18일 오후 2시 50분경 주불을 잡는 데 성공했으나, 타이어 원재료의 특성상 물에 닿아도 화학반응을 일으키며 재발화하는 가연성 물질 200여 개의 불덩어리로 인해 잔불 진화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이번 화재는 심각한 환경적 우려를 낳고 있다. 타이어 제조 과정에 사용되는 화학물질과 합성고무, 카본블랙 등의 유해물질이 불에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와 검은 연기가 주변 지역의 대기질을 크게 악화시켰다. 화재 진압 과정에서 사용된 다량의 소화수가 유해 화학물질과 섞여 인근 토양과 수계로 유입될 가능성도 환경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20일 오전 10시 기준 광산구에 접수된 인근 주민 피해 신고는 1236건으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603건(48.8%)이 두통, 구토, 어지럼증 등 건강 관련 피해다. 이러한 증상은 화재로 인한 대기오염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 환경단체들은 화재 진압 후에도 남아있을 수 있는 환경오염 물질에 대한 정밀 조사와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요구하고 있다.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3명으로, 20대 금호타이어 직원 1명이 대피 과정에서 골절상을 입고 일시적으로 건물 내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으며, 화재 진압에 참여한 소방대원 2명도 화상 등의 부상을 입었다.

설비 피해도 심각하여 2공장 전체 면적의 50~65%가 불에 탄 것으로 파악됐으며, 복구에는 최소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피해 주민 보상과 근로자들의 고용 안정, 그리고 환경 복원을 위해 정부에 특별재난·고용위기지역 지정을 요청한 상태다.

광주시 환경부서는 공장 주변 지역에 대한 대기질 및 토양 오염도 조사에 착수했으며, 화재 잔해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도 나섰다. 전문가들은 타이어 제조 공정에 사용되는 다양한 화학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한 다이옥신류와 중금속 등의 잔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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