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색경제

기후변화에 11년간 16조 피해봤다..."탄소중립 늦어지면 생존위기"

기후솔루션, "2013∼2023년 기후위기 경제적 피해 15조9177억" 10년 만에 피해 5.3배 증가...호우-태풍-산불 순으로 피해 많아

기후변화에 11년간 16조 피해봤다..."탄소중립 늦어지면 생존위기"
지난 18일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울산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지난 18일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울산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사진=울산소방본부

온실가스 증가로 인한 기후위기가 전세계를 덮치며 각종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최근 10년간 기후변화에서 촉발된 피해와 복구에 투입된 경제적 비용이 1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후 재난 피해 규모가 최근들어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지역별로 비수도권이 수도권보다 피해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모경종 의원실이 행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환경 싱크탱크 기후솔루션 분석한 결과 2013∼2023년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경제적 피해는 무려 15조9177억 원에 달했다.
 
모 의원은 “2022년 경제적 피해는 2013년의 약 5.3배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재난별로 보면 호우로 인한 피해 금액이 약 9조9293억 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태풍 4조8275억원, 산불 1조1067억 원 순이다.
 
재산피해와 함께 인명피해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4명이 피해를 당했으나 2018∼2022년에는 피해자가 57명으로 14배가 늘었다. 인명 피해는 폭염 피해자가 193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우(102명), 태풍(40명)이 뒤를 이었다.
광역자치단체 중에선 경북이 가장 많은 경제적 피해(약 3조8924억 원)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강원(2조878억 원), 전남(1조8936억 원) 등이 뒤를 이었고 서울은 2266억 원으로 10위였다. 수도권보다 지방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다.
 
기후솔루션 관계자는 “그동안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는 피해 손실에만 집중돼 왔다”며 “글로벌 기준에 따라 복구 비용을 더해 경제적 피해 총액을 산출한 국내 첫 시도”라고 설명했다.
 
연도별 기후위기로 인한 경제피해액. 자료=기후솔루션
연도별 기후위기로 인한 경제피해액. 자료=기후솔루션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위해 탄소배출 감축과 친환경화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탄소배출량은 줄어들지 않고 있으며 기후위기는 날로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인 IPCC는 지난해 발표한 6차 종합 보고서에서 지구 온도가 1도 상승할 때마다 폭우, 태풍, 폭염과 같은 기상이변의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탄소중립 등의 목표를 앞당기지 않으면 우리나라를 물론 전세계가 생존의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 여름(6∼8월) 전국 평균기온(25.6도)은 기상관측망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가장 높았다. 온열질환자(3704명)는 지난해보다 31.4% 증가했고, 사망자도 34명으로 지난해(32명)보다 많았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