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시의 가뭄이 장기화되면서 생수 소비가 급증하고, 이에 따라 버려지는 페트병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30일 강릉시 자원순환센터에는 시민들이 사용하고 버린 생수 페트병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평소보다 훨씬 많은 양의 페트병이 수거되면서 센터 내 적치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처리량이 증가했다.
강릉시는 올 여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극심한 급수난을 겪고 있다. 홍제정수장을 비롯한 주요 정수시설의 취수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단수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생활용수를 생수로 대체하면서 생수 구매가 급증했다. 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생수가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으며, 대용량 생수 판매량이 평소의 수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순환센터 관계자는 "가뭄이 시작된 이후 페트병 수거량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났다"며 "처리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시는 춘천시로부터 급수차 지원을 받고, 전국 각지에서 살수차가 지원되는 등 다각적인 급수 대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물부족 해결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기상청이 당분간 강원 영동지역에 의미 있는 강수량을 가져올 비 소식이 없다고 전망하면서 가뭄이 더욱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가뭄으로 인한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증가가 또 다른 환경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급수난 해결과 함께 페트병 재활용 처리 체계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급수 대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동시에 늘어난 재활용 폐기물 처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생수 구매 부담과 함께 페트병 분리배출에도 협조하고 있지만, 하루빨리 수돗물 공급이 정상화되기를 바라고 있다.
강릉시는 도암댐 활용 방안을 검토하는 등 추가 급수원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가뭄 대응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원순환센터는 증가한 페트병 처리를 위해 인력을 추가 투입하고 있으며, 재활용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신속한 처리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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