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 숲 한복판에서 자연의 생존 전략을 기술로 구현한 '청색기술'의 현장이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 스마트팜 체험관'에는 첨단 기술로 피어난 초록빛 생명력을 확인하기 위해 모여든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이번 체험은 단순한 농업 교육을 넘어, 자연의 효율적인 시스템을 모사한 스마트팜 기술을 통해 미래 산업의 방향성을 배우는 자리로 마련됐다.
스마트팜은 특히 '청색기술'의 범주에서 그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청색기술이란 생물이나 자연 생태계의 구조와 원리를 관찰하여 이를 공학적으로 응용하는 혁신 기술을 의미한다. 마포 스마트팜 체험관은 태양광의 스펙트럼을 모사한 LED 조명 시스템과 식물의 효율적인 영양분 흡수 방식을 본뜬 수경재배 장치를 통해, 자연이 가진 최적의 생장 조건을 건축물 내부에 완벽히 재현해냈다.
이날 체험관을 찾은 어린이들은 흙이 없는 환경에서도 식물이 수직 선반 위에서 쑥쑥 자라나는 모습을 보며 연신 감탄했다. 아이들은 식물이 광합성을 하기 위해 필요한 빛의 파장을 인공적으로 조절하는 기술과, 뿌리가 산소와 물을 가장 효율적으로 받아들이는 청색기술적 설계를 전문가의 눈높이 설명으로 경청했다.
체험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컴퓨터가 햇빛과 비를 대신 만들어준다는 게 정말 마법 같다"며 "자연의 비밀을 기술로 풀어낸 스마트팜을 보니 미래에는 어디서든 싱싱한 채소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부모들 역시 기후 위기로 인해 노지 재배가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이를 기술적으로 보완한 스마트팜의 교육적 가치에 큰 만족감을 보였다.
마포구는 이러한 스마트팜 시설을 통해 탄소 배출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극대화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수경재배 시스템은 물을 계속해서 재활용함으로써 일반 농법 대비 물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자연의 자정 작용과 효율성을 닮은 청색기술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마포구 관계자는 "스마트팜은 자연의 지혜를 빌려와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청색기술의 결정체"라며 "어린이들이 이번 체험을 통해 자연과 기술이 공존하는 법을 배우고, 창의적인 미래 인재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심 속 작은 농장에서 시작된 아이들의 호기심은 이제 자연의 원리를 공학적으로 풀어내는 청색기술의 미래로 향하고 있다. 마포 스마트팜 체험관은 앞으로도 가상현실(VR) 연계 교육 등 고도화된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시민들에게 자연 중심의 혁신 기술을 널리 알리는 전초기지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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