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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베이조스 지구펀드, 탄소감축 글로벌조직 SBTi 지원 전격 중단

'탈기후' 선언 트럼프 집권2기 출범에 맞춰 '눈치보기' 분석

베이조스 지구펀드, 탄소감축 글로벌조직 SBTi 지원 전격 중단
베이조스 지구펀드가 SBTi애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사진=Medias241
베이조스 지구펀드가 SBTi애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사진=Medias241

기후위기를 전면으로 부정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집권 2기를 맞아 글로벌 기후이니셔티브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지구펀드가 '과학기반 탄소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베이조스가 세운 '베이조스 지구 펀드'가 기업의 탄소 감축을 이끄는 글로벌 조직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SBTi의 핵심 투자자가 이탈한 것이다.
 
세계적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닷컴(amazon.com)의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베이조스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 지원 단체인 '베이조스어스펀드(Bezos Earth)'를 통해 SBTi의 중요한 '젖줄' 역할을 해왔다.
 
베이조스는 2020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사재 100억달러(약 11조8000억원)를 출연, '베이조스 지구 펀드'라는 이름의 기금을 조성해 과학자, 비정부기구, 환경운동가 등에게 지구 보존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SBTi는 글로벌 참여 기업이 탄소 감축 목표를 세워 공개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도록 목표 설정, 평가, 검증을 지원하는 국제 조직이다.
 
FT는 베이조스 펀드가 SBTi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것은 파리 기후협정 탈퇴를 선언하는 등 기후 대응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심을 사려는 행보로도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제프 베이조서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서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등 미국 빅테크 기업 수장들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 행정부와 관계 게선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SBTi 지원중단이 이같은 행보의 연속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소식통들은 베이조스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며 국제 기후이니셔티브에 매우 부정적인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하지 않기를 원했다는 점을 지원 중단 이유 중 하나로 본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한때는 기술 억만장자가 일상적으로 재단을 세우곤 했고 많은 이가 기후에 관심을 뒀다"며 "지금은 미국에서 잃을 것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기후변화에 대해 뭔가를 하겠다고는 생각조차 안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베이조스 펀드의 이탈로 SBTi는 자금줄을 다변화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파리협약 이탈로 국제적으로 기후조직에 대한 지원에 선뜻 나서는 펀드나 기부자들이 눈에띄지 않고 있어 SBTi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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