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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병오년 맞아 '붉은발말똥게' 이달의 멸종위기종 선정…갯벌 생태계 청소부

기후부, 1월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붉은발말똥게 선정…붉은 집게다리·이마가 특징 기수역 서식하며 유기물 분해 역할, 갯벌 매립·연안 개발로 서식지 훼손…법정 보호종

병오년 맞아 '붉은발말똥게' 이달의 멸종위기종 선정…갯벌 생태계 청소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붉은발말똥게가 기수역 갯벌에서 활동하는 모습. . [국립생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붉은발말똥게가 기수역 갯벌에서 활동하는 모습. . [국립생태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붉은발말똥게를 선정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5일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붉은발말똥게를 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붉은발말똥게는 강물과 바닷물이 뒤섞이는 기수역의 돌 아래, 언덕, 초지대 등에 굴을 파고 사는 소형 갑각류다.

말똥게 무리는 대체로 검은색 또는 회갈색을 띠지만 붉은발말똥게는 집게다리와 이마 부위가 선명한 붉은색을 나타내 쉽게 구별된다.

이 때문에 붉은발말똥게라는 이름이 붙었다.

말똥게라는 명칭은 유기물이 섞인 흙을 먹는 습성으로 인해 말똥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해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으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붉은발말똥게는 몸길이가 약 3cm, 폭이 3.5cm에 달한다.

등면은 볼록한 사각형이며 구역을 나누는 얕고 뚜렷한 홈이 파여 있다.

옆 가장자리에는 눈 뒤쪽으로 튀어나온 눈뒷니 1개가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

집게 끝부분은 황백색이며 바깥쪽에는 크고 작은 알갱이 형태의 돌기가 빽빽하게 나 있고 안쪽에는 큰 돌기가 줄지어 배치돼 있다.

걷는다리에는 검은빛을 띠는 빳빳한 털이 나 있어 진흙 속에서 이동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붉은발말똥게는 잡식성으로 죽은 곤충과 물고기, 식물 등 유기물이 섞인 흙을 주로 먹으며 갯벌 생태계에서 유기물 분해자 역할을 수행한다.

번식기는 여름철로 알려져 있다.

4월부터 8월 사이 암컷은 배 아래쪽에 알을 붙여 보호하다가 포란한 지 1개월 이내에 산란한다.

부화할 때는 바다로 유생 개체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번식한다.

국외에는 인도네시아, 대만,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연안 지역에 분포하고 있다.

국내에는 서해안과 남해안 일대, 제주도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붉은발말똥게는 기수역이라는 제한된 서식 환경 때문에 분포 범위가 좁다.

개체 수 감소의 가장 큰 요인은 갯벌 매립과 연안 개발로 인한 서식지 훼손이다.

강 하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개발과 환경오염으로 기수역 갯벌이 사라지면서 붉은발말똥게의 생존 공간이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또한 도둑게와 외형이 유사해 혼획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기후부는 강조했다.

붉은발말똥게는 집게를 오므렸을 때 사이 공간이 적고 눈 사이 이마 부위에 굴곡이 있으며 눈뒷니 1개가 있는 반면, 도둑게는 집게를 오므렸을 때 공간이 많고 이마가 일자 형태이며 눈뒷니가 없어 차이를 보인다.

붉은발말똥게 같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을 허가 없이 포획하거나 채취·훼손하거나 죽이는 행위는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받는다.

위반 시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에 관한 상세한 정보는 국립생물자원관 누리집이나 국립생태원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붉은발말똥게는 크기는 작지만 갯벌 생태계에서 유기물을 분해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이번 선정을 계기로 연안 생태계 보전의 필요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후부는 2026년이 병오년 붉은 말의 해인 점을 고려해 붉은발말똥게를 1월 이달의 멸종위기 야생생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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