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색경제

시민과학이 이끈 ‘60년 만의 부활’…멸종 식물 재발견의 의미

호주 오지에서 약 60년간 자취를 감췄던 식물이 시민과학 플랫폼을 통해 재발견 1960년대 이후 기록이 없던 ‘프틸로투스 세나리우스(Ptilotus senarius)’ 확인

시민과학이 이끈 ‘60년 만의 부활’…멸종 식물 재발견의 의미
Ptilotus senarius의 최초로 알려진 현장 사진들. (a) 꽃차례와 가느다란 줄기. (b) 한 송이 핀 꽃이 보이는 꽃차례의 근접 촬영. (c) 생육 형태와 서식지.
Ptilotus senarius의 최초로 알려진 현장 사진들. (a) 꽃차례와 가느다란 줄기. (b) 한 송이 핀 꽃이 보이는 꽃차례의 근접 촬영. (c) 생육 형태와 서식지.

호주 오지에서 약 60년간 자취를 감췄던 식물이 시민과학 플랫폼을 통해 극적으로 재발견되며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발견은 북부 퀸즐랜드의 한 광활한 농지에서 조류 밴딩 작업을 하던 원예학자 아론 빈(Aaron Bean)의 관찰에서 시작됐다. 그는 특이한 식물을 발견하고 사진을 촬영한 뒤, 통신이 가능한 지역으로 이동해 시민과학 플랫폼인 iNaturalist에 이를 업로드했다. 이 단순한 행동이 멸종종 재발견으로 이어졌다.

사진을 확인한 퀸즐랜드 식물표본관의 식물학자 앤서니 빈(Anthony Bean)은 해당 식물이 1960년대 이후 기록이 없던 ‘프틸로투스 세나리우스(Ptilotus senarius)’임을 즉시 확인했다. 이 종은 약 900여 종에 달하는 ‘야생 절멸 식물’ 중 하나로 여겨졌으나, 이번 발견으로 생존이 공식 확인되며 ‘위급 멸종위기종’으로 재분류됐다.

이 사례는 시민 참여형 과학 플랫폼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iNaturalist에는 현재 약 3억 건의 생물 관찰 기록이 축적되어 있으며, 4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50만 종 이상의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전 세계 128개국 연구에서 활용될 정도로 과학적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사유지 접근 제한 등으로 현장 조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시민 참여가 연구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따라 토지 소유자 참여 확대, 고해상도 이미지와 서식 환경 정보 등 정밀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결국 이번 재발견은 “누구나 과학자가 될 수 있다”는 시민과학의 가능성을 입증한 사례로, 향후 생물다양성 보전 전략에도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