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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야쿠티야 영하 56도 한파, 한국 꽃샘추위까지… 변동성 커지는 겨울 추위

시베리아의 극한 한파는 여전히 반복되는 가운데, 기후 변화로 겨울 추위의 발생 방식이 달라지며 중위도 지역까지 한파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

야쿠티야 영하 56도 한파, 한국 꽃샘추위까지… 변동성 커지는 겨울 추위

러시아 시베리아의 혹한 지역인 야쿠티야(사하 공화국)가 다시 극심한 한파에 휩싸였다. 인도 경제전문 매체 Moneycontrol은 최근 야쿠티야 일부 지역의 최저기온이 섭씨 영하 56도까지 떨어졌고, 수일간 강한 눈보라와 혹한이 이어지면서 지역 내 학교와 유치원이 전면 휴교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현지 기상 당국은 기온이 영하 60도 안팎까지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야쿠티야 영하 56도 한파, 한국 꽃샘추위까지… 변동성 커지는 겨울 추위 (생성이미지제작:청색경제뉴스)
야쿠티야 영하 56도 한파, 한국 꽃샘추위까지… 변동성 커지는 겨울 추위 (생성이미지제작:청색경제뉴스)

야쿠티야는 사람이 상시 거주하는 지역 가운데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 중 하나로 꼽힌다. 겨울철 영하 50도 안팎의 기온은 일상에 가깝고, 영하 56도 이하에서야 전면 휴교 조치가 내려질 정도로 혹한에 대한 사회적 대응 기준도 독특하다. 이번 한파는 이 지역의 기후 특성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기보다,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극한 겨울 환경의 연장선에 가깝다.

다만 장기 관측 자료를 놓고 보면 변화의 방향은 분명하다. 러시아 기상청과 국제기상기구가 정리한 시베리아 북부의 장기 기록에 따르면, 20세기 초·중반과 비교해 영하 60도 이하의 극단적 저온이 나타나는 빈도는 점진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겨울 평균 기온은 완만하게 상승했고, 적설량 증가와 눈의 성질 변화로 인해 과거처럼 강한 복사냉각이 장기간 지속되기 어려운 조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된다.

이와 동시에, 과거에는 극한 한파가 드물었던 지역에서 새로운 형태의 강한 겨울 추위가 반복적으로 관측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국제기상기구와 미국·유럽 기상기관의 분석을 종합하면, 이는 개별 지역의 이상 현상이 아니라 중위도 전반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기후 구조 변화의 결과로 해석된다.

대표적인 사례는 북미 남부 지역이다. 미국 남부와 멕시코만 연안은 전통적으로 온난한 겨울 기후를 보였지만, 최근 수년간에는 겨울철 강한 한파와 폭설, 장기간 영하권 기온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과거에는 상정하지 않았던 전력망 마비, 수도관 동결 등 사회·인프라 피해가 동반되며, 극한 한파가 ‘새로운 기후 리스크’로 인식되고 있다.

서유럽 내륙 지역도 변화가 뚜렷하다.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온화한 겨울을 유지해 왔던 프랑스, 독일, 영국 등에서는 최근 10여 년 사이 강한 겨울 한파와 폭설이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기온 자체가 극단적으로 낮지 않더라도, 한파 발생 시점과 지속 기간이 예측하기 어려워지면서 교통·에너지·농업 부문에 미치는 충격은 커지고 있다.

동아시아 중위도 지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관측된다. 중국 남부와 일본 태평양 연안, 한반도 남부 등은 과거에는 강한 한파가 제한적으로 나타났던 지역이지만, 최근에는 겨울 말이나 초봄에도 찬 공기가 깊게 유입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는 시베리아 고기압과 제트기류의 확장·수축 패턴이 이전보다 불규칙해졌다는 분석과 맞물린다.

국제기상기구와 주요 기상기관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변화는 겨울 기후를 전반적으로 온화하게 만드는 방향보다는 극한 추위와 상대적으로 온난한 날씨가 짧은 주기로 교차하는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쪽으로 작용하고 있다. 고위도 지역에서는 극단적 저온의 장기 정체가 줄어드는 반면, 중위도 지역에서는 계절 이행기까지 강한 찬 공기가 간헐적으로 남하하는 양상이 더 자주 관측되고 있다.

한국의 최근 꽃샘추위 역시 이러한 글로벌 흐름을 독자가 체감할 수 있는 사례에 가깝다. 3월에 접어든 이후에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며칠간 이어지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크게 벌어지는 날씨가 반복되고 있다. 아직 이를 장기적 추세로 단정할 단계는 아니지만, 겨울이 끝나가는 시점에도 찬 공기 유입이 반복되는 패턴은 과거보다 잦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기후 변화 시대의 겨울은 단순히 “더 따뜻해지느냐, 더 추워지느냐”로 설명하기 어렵다. 야쿠티야의 혹한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고, 동시에 중위도 지역에서는 과거에는 드물었던 한파가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겨울 추위의 절대 강도보다, 발생 지역과 시점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 전 세계적으로 공통된 특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관련자료

- 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 (WMO) State of the Global Climate, Arctic Climate Updates
- NOAA (미국 해양대기청) Arctic Report Card, Arctic Amplification and Mid-latitude Weather Extremes
- ECMWF (유럽중기예보센터) ERA5 Reanalysis, Cold Extremes in a Warming Climate
- Roshydromet (러시아 기상청) Climate Change and Its Impact on the Russian Federation
- Moneycontrol Russia’s Yakutia plunges to –56°C, schools shut amid extreme co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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