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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영풍 석포제련소 ‘숨겨진 환경부채’ 논란…ESG 투자자 보호 공백 지적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최소 정화 비용은 약 2991억 원 수준

영풍 석포제련소 ‘숨겨진 환경부채’ 논란…ESG 투자자 보호 공백 지적
ESG경제연구소는 11일 서울 중구에서 ‘보이지 않는 환경부채: 영풍 석포제련소 사례로 본 ESG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ESG경제연구소는 11일 서울 중구에서 ‘보이지 않는 환경부채: 영풍 석포제련소 사례로 본 ESG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영풍의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리스크와 ESG 투자자 보호 문제를 논의하는 전문가 토론회가 열리면서 기업의 환경부채 공시 필요성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ESG경제연구소는 11일 서울 중구에서 ‘보이지 않는 환경부채: 영풍 석포제련소 사례로 본 ESG 투자자 보호의 사각지대’를 주제로 전문가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에서는 기업의 환경 리스크가 재무정보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ESG 투자 확대 시대에 환경부채 공시 제도를 강화할 필요성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발제를 맡은 공준 에니스 사장은 석포제련소의 토양 및 지하수 오염 현황과 정화 비용 추정, 기업이 재무제표에 반영한 환경충당부채 등을 분석하며 ESG 투자 관점에서의 주요 리스크를 설명했다.

공 사장은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최소 정화 비용은 약 2991억 원 수준으로 추정되지만, 회사가 재무제표에 반영한 복원충당부채는 약 2035억 원 수준”이라며 “단순 계산으로도 약 1000억 원 규모의 괴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 오염 범위와 정화 비용을 고려할 경우 이 격차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최상류에 위치한 제련 시설로, 오랫동안 토양과 지하수 오염 문제가 제기돼 왔다. 최근 조사에서는 내부 지하수의 카드뮴 농도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등 오염 수준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오염물질이 외부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토론에서는 이처럼 토양과 지하수 오염과 같은 **‘보이지 않는 환경 리스크’**가 기업의 재무정보와 투자 판단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 현실에 대한 문제 제기가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ESG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이러한 환경부채가 제대로 공시되지 않을 경우 투자자 보호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찬수 에너지경제 기후환경 전문기자는 “석포제련소는 대기오염과 토양오염, 폐기물 관리 문제 등이 장기간 복합적으로 제기돼 온 사례”라며 “주민 식수원 문제와 지역사회 갈등 등 사회(S) 측면의 이슈도 함께 나타나 ESG 관점에서 중요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광기 ESG경제연구소 소장은 “석포제련소의 환경 리스크가 장기간 누적됐다는 점은 기업 내부 통제와 거버넌스 체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며 “이번 사례는 특정 기업을 넘어 국내 제조업 전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리스크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토론회를 통해 토양·지하수 오염과 같은 환경부채가 기업 재무정보와 투자 판단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경우 ESG 투자자 보호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의 환경 리스크 정보 공개와 환경부채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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