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접경 지역 농경지에 고농도의 제초제 '글리포세이트'를 살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환경·인권 논란이 커지고 있다. 레바논 정부는 이를 “환경 범죄”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레바논 농업부와 환경부는 최근 공동 분석 결과를 통해, 항공기가 블루라인 인근 농경지와 마을 상공에서 고농도의 글리포세이트를 살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으로는 아이타 알샤브, 라미에, 마르와니에 등이 언급됐다.
레바논 당국은 살포된 글리포세이트 농도가 통상적인 수준보다 30~50배 높았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올리브 농장과 과수원, 경작지가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토양과 수질 오염, 농작물 훼손, 주민 건강 악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레바논 남부 주민들의 주요 생계 기반인 올리브 재배지가 크게 훼손되면서, 전쟁과 충돌로 이미 큰 피해를 입은 지역 경제에 추가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레바논 정부는 이러한 화학물질 살포가 단순한 농업 피해를 넘어 주민 귀환과 지역 복구를 어렵게 만드는 장기적 환경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조제프 아운 대통령은 해당 행위를 “환경 및 보건 범죄”라고 규정하며 국제사회에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엔 레바논 임시군 역시 농업 피해와 장기적 환경 훼손 가능성, 피란민들의 안전한 귀환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측은 이번 사건이 단발성 사례가 아니라며, 최근 몇 달간 이어진 화재와 포격, 농경지 파괴 등과 함께 남부 지역에 대한 반복적인 환경 훼손 행위의 일부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레바논 정부와 유엔 측 설명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글리포세이트 살포는 2026년 2월 1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레바논 당국은 이날 항공기가 남부 국경 지역 상공에서 제초제를 살포했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토양 샘플 분석을 통해 고농도의 글리포세이트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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