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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중국 랜드스페이스, 재사용 로켓 첫 착륙 실패… “90% 성공한 역사적 도전”

궤도 진입에는 성공했지만… 착륙 직전 엔진 이상으로 추락 랜드스페이스, 2023년 세계 최초로 메탄-액체산소(메탄/LOX) 연료를 사용하는 ‘주취에-2’의 궤도 발사 성공 기록 스페이스X 수준의 신뢰성과 발사 빈도에 도달하려면 최소 5년이 필요

중국 랜드스페이스, 재사용 로켓 첫 착륙 실패… “90% 성공한 역사적 도전”
랜드스페이스는 이미 2023년 세계 최초로 메탄-액체산소(메탄/LOX) 연료를 사용하는 ‘주취에-2’의 궤도 발사 성공을 기록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랜드스페이스는 이미 2023년 세계 최초로 메탄-액체산소(메탄/LOX) 연료를 사용하는 ‘주취에-2’의 궤도 발사 성공을 기록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중국 민간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LandSpace)가 개발한 재사용 로켓 ‘주취에-3(Zhuque-3)’의 첫 궤도 비행 시험이 절반의 성공으로 끝났다. 발사체는 목표 궤도에 정확히 진입했지만, 핵심 기술인 1단 부스터 재착륙이 실패하며 시험이 아쉽게 마무리됐다.

로켓은 3일(현지시간) 중국 북서부 사막지대의 발사장에서 계획대로 이륙해 궤도에 올랐으나, 회수 단계에서 1단 엔진 점화 이후 이상이 발생해 지정된 착륙장에 부드럽게 내려오지 못하고 회수지역 외곽에 추락했다. 랜드스페이스는 성명에서 “착륙 과정에서 엔진 점화 직후 이상이 발생해 회수에 실패했다”며 “전면적인 원인 분석에 착수했고, 재사용 기술의 검증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록 착륙에는 실패했지만 업계는 이를 중국 민간 로켓 기업이 재사용 로켓 기술 확보를 향한 “사상 첫 본격적 도전”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했다. 오비탈 게이트웨이 컨설팅의 블레인 커리시오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기술적으로 90% 성공에 가까운 시험”이라며 “착륙 위치가 예정 구역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점은 성공적 회수 기술에 매우 근접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스페이스X 따라잡기 경쟁 본격화… 중국 민간 우주산업 급성장

재사용 로켓 기술은 발사비용 절감의 핵심이다. 스페이스X가 부스터 회수·재사용 기술을 상용화해 글로벌 발사시장을 지배한 것처럼, 중국 역시 재사용 로켓 기술 확보를 국가적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일론 머스크도 주취에-3 시험을 주목해 지난 10월 X(구 트위터)에서 “주취에-3는 스타십의 여러 요소를 팰컨9 구조에 결합한 모습”이라며 “이런 조합이라면 팰컨9보다 높은 성능을 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스페이스X 수준의 신뢰성과 발사 빈도에 도달하려면 최소 5년이 필요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랜드스페이스는 이미 2023년 세계 최초로 메탄-액체산소(메탄/LOX) 연료를 사용하는 ‘주취에-2’의 궤도 발사 성공을 기록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메탄 연료는 재사용 로켓에 특히 유리한 효율성과 청정성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 중심의 우주개발 생태계를 육성해 왔으며, 현재는 ‘중국판 스페이스X’로 불리는 랜드스페이스 외에도 스페이스파이어니어(Space Pioneer), 갈럭시스페이스(GalaxySpace) 등 여러 기업이 재사용 로켓 개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국영 상하이우주비행기술연구소(SAST)도 ‘창정 12A’ 재사용 로켓을 준비 중이다.

태보 연구소 류위장 소장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0년 동안 중국 상업우주 분야는 사실상 무(無)에서 산업 전환점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중국, ‘강한 항공우주국가’ 전략 가속… 실패도 학습의 일부

중국 국가우주국(CNSA)은 최근 상업우주 산업을 감독·지원하는 신규 부서를 설립하고, 상업 우주기업을 국가 우주전략에 통합하는 ‘2년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민간기업이 우주정거장 보급, 위성 네트워크 구축, 심우주 탐사 지원 등 국가 우주 임무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구조적 개선의 일환이다.

CNN과의 인터뷰에서 류위장 소장은 “중국 우주산업의 중요한 사고방식은 실패하더라도 곧바로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설계하고 반복하는 ‘빠른 학습’”이라며 “재사용 기술 확보는 실패를 수반하는 과정이며 이는 중국 개발 문화와 잘 맞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위성 발사 능력, 우주정거장 보급력, 달·화성 탐사 능력을 모두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랜드스페이스의 이번 시도는 비록 완전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중국 민간 우주산업이 본격적으로 재사용 로켓 경쟁에 진입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회사는 성명을 통해 “이번 결과는 과정의 일부이며, 회수 기술의 완성을 위해 추가 실험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전문가들은 “재사용 기술은 단 한 번의 성공이 아니라 수많은 실패와 재시도가 쌓여 완성된다”며 “이번 시험은 중국 상업우주가 스페이스X와 경쟁 가능한 단계를 향해 중요한 한 발을 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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