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를 위해 무탄소에너지(CFE) 이니셔티브 확산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하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가 막을 올렸다.
기후·에너지 분야 국제행사인 '2024기후산업엑스포'(이하 기후엑스포)가 4일 오전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사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기후엑스포는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부산시, 민간 13개 기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동 개최, 지난해에 비해 규모가 크게 커졌다.
첫날 개막식은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등 12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기조연설은 비롤 사무총장과 제임스 바커스 미국 센트럴 플로리다 대학교수가 맡았다.
비롤 IEA사무총장은 기조연설에서 청정에너지 전환 시대의 세 가지 도전 과제로 △청정에너지 제조 및 핵심광물 공급망 다각화 △전력안보(Electricity security) △원자력의 역할을 제시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청정에너지 전환 시대에 직면한 도전으로 ‘전기화 미래’를 꼽으면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전력망 건설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그는 “늘어나는 전기 수요를 어떻게 충족하기 위해 더 많은 발전소를 짓고 있지만 생산된 전기를 소비자에게 전달할 전력망 건설은 무시되고 있어 각국 정부와 기업이 전력망 건설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개막식에서 "이제 기업은 직접 탄소를 줄이는 탄소해결사가 돼야겠다"며 "탄소중립은 글로벌 사회의 일원인 기업이 마땅히 해야할 사회적 책임이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정부 'CFE이니셔티브' 확산 총력...한총리 "전력수요급증, CFE가 해법"
이번 박람회의 핵심은 CFE이니셔티브 확산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무탄소 에너지를 활용해 탄소중립을 추진하자는 취지로 처음 제안한 이후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국제적인 논의가 활발하다.
이번 기후엑스포 첫날 CFE 리더 라운드테이블에서는 30개 주한대사관, 24개국 대표단, 10개 국제기구,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현대자동차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탄소중립으로 만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논의를 펼쳤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영상 축사를 통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의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친환경적이고 안정적인 CFE가 해법"이라며 "CFE 발전 비중 확대, 전력망 확충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후엑스포는 사흘동안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주제로 기후·에너지 분야 11개 콘퍼런스가 열리며 5개 전시관에 537개 기업이 기후테크 제품을 전시,했다. 부대행사가 55개에 달한다.
행사기간 중에는 한-IEA 공동포럼, 에너지 인공지능(AI) 포럼, 탄소중립·녹색성장포럼, 기후 위기 대응 글로벌 해상도시 콘퍼런스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과 기술에 대해 논의하는 회의가 이어진다.
CFE, 미래모빌리티, 환경, 해양, 기상, 산림 등으로 구성된 전시관에는 친환경 무탄소 에너지기술 등 기후테크 관련 제품이 대거 첫선을 보였다.
LG전자는공공·상업 시설 등 다양한 공간 맞춤형 HVAC솔루션을 내놨다. LG는 바람의 방향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에어가드를 추가해 6가지 공간맞춤 바람을 제공하는 ‘1방향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과 문을 열지 않고 미세먼지나 유해가스, 이산화탄소 등으로 오염된 실내 공기를 밖으로 배출하고 필터를 거친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으로 공급하는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전시관엔 국내외 최첨단 기후테크 총집결
SK E&S는 저탄소 액화천연가스(LNG)와 탄소포집·저장(CCS), 재생에너지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수소, 에너지 솔루션, CFE시티 등 5개 테마를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마련해 사업별 다양한 친환경 기술 현황을 소개한다.
LNG·CCS 존에서는 천연가스 생산부터 유통, 소비에 이르는 전 영역에 CCS 기술을 적용한 '저탄소 LNG' 사업을 확인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저장 방식을 체험해 볼 수 있는 'CCS 게임존'도 만들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브산항 탄소중립 비전 등 다양한 환경정책을 알렸다. 청정에너지관에 설치한 BPA전시부스를 통해 부산항 에너지 자립을 위한 태양광 발전시설, 해수열 냉난방 시스템, 북 컨테이너 배후단지에 구축 중인 수소충전소 등 신재생 에너지 도입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 외에도 △AI를 통한 에너지 절감 기술(삼성전자) △수소자동차 급속충전기(SK E&S)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철강생산기술(POSCO홀딩스) △AI·인공위성 활용한 발전량 예측 및 수요관리기술(해줌) △소형원자력(SMR)·수소터빈(두산) △탄소배출 없는 친환경 고압차단기(HD현대일렉트릭) △수소 누출을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감지테이프(유니드) △산림탄소상쇄 및 수페 화장품(SK임업) 등 국내외 기업 540여 개가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세계 최신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였다.
한편 한국에너지공단은 올해 처음으로 제1회 기후에너지 혁신상 시상식을 개최해 ▲무탄소에너지 ▲미래에너지 ▲미래모빌리티 ▲기후환경 4개 분야의 혁신기술 및 제품을 보유한 중소·중견기업, 스타트업의 8개 기술을 선정, 산업통상부 장관상과 에너지공단이사장상 을 시상했다.
산업부장관상은 ▲니어스랩의 자율비행 AI솔루션 ▲에이치에너지의 태양광 발전사업 솔루션 ▲에이비엠의 건물 일체형 태양광 발전 시스템 ▲비티에너지㈜의 유수식 수력발전터빈 등이 수상했다. 또 에너지공단이사장상은 ▲리하베스트의 푸드 업사이클 기술 ▲블락스톤의 클린로드 시스템 ▲디아이랩의 기후레스트 관리 서비스 ▲엔엑스의 건물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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