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강원도 강릉시의 극심한 가뭄 사태 해결을 위해 대형 방제선을 동원한 대규모 급수 지원에 나섰다.
10일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대형 방제선 엔담호(5천566톤급)가 전남 여수에서 담수 1천톤을 싣고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항만시설에 도착해 하역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역된 담수는 소방차량을 통해 강릉시 홍제정수장으로 긴급 운송돼 시민들의 생활용수 공급에 투입된다. 해수부가 방제선을 활용한 대규모 담수 운송은 이번 강릉 가뭄 사태에서 처음 시도되는 방식이다.
동해지방해양수산청 관계자는 "강릉시의 심각한 급수난을 해결하기 위해 보유 중인 대형 방제선을 즉시 투입했다"며 "앞으로도 필요에 따라 추가 급수 지원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엔담호는 평소 해상 기름 유출 사고 등 해양오염 방제 업무를 담당하는 전용선박으로, 대용량 저장 탱크를 보유하고 있어 대량의 담수 운송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강릉시는 지속된 가뭄으로 홍제정수장을 비롯한 주요 정수시설의 취수량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시내 전역에 간헐적 단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앙정부 차원에서 다각적인 급수 지원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해수부는 여수 지역에서 확보한 양질의 담수를 해상 운송을 통해 강릉으로 신속하게 공급함으로써 육상 운송의 한계를 보완하고 있다. 특히 대형 선박을 활용한 대량 운송으로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다.
강릉시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의 신속한 지원 결정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며 "방제선을 통한 대량 급수는 현재 급수난 해결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강릉 지역 가뭄 상황이 지속될 경우 방제선을 활용한 추가 급수 운송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다른 보유 선박들의 투입 가능성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상청은 강원 영동지역에 당분간 충분한 강수량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전망함에 따라, 해수부의 방제선 급수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엔담호는 이날 하역 작업을 마친 후 추가 급수 임무에 대비해 여수 지역으로 복귀할 예정이며, 필요시 재차 강릉 급수 지원에 투입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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