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차세대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수소차와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생산을 아우르는 독자적인 수소 생태계 구축에 가속페달을 밟는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청정운송수단박람회에서 '엑시언트 수소트럭'의 상품성을 높인 콘셉트 모델과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선보인데 이어 현대모비스로 분산됐있던 연료전지사업을 흡수통합했다.
현대차는 9일 현대모비스로부터 국내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모비스와 수소연료전지 관련 유무형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3개월여만에 모든 사업을 넘겨받아 현대차로 일원화하는 절차를 마무리한 것이다.
현대차 측은 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 사업 관련 설비·자산 뿐만 아니라 연구개발(R&D) 및 생산품질 관련 인력까지 모두 흡수통합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R&D본부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 내에 '수소연료전지 공정품질실'을 신설하고, 제조 기술과 양산 품질을 담당하는 조직까지 구축했다.
현대차는 그룹 내 수소연료전지 관련 기술력과 자원을 한데 모은만큼 제품 개발·혁신에 더욱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인프라·운영 비용을 줄여 제품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특히 수소전기차에 국한하지 않고 비(非) 차량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개발 및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수소 생태계 실현'을 더욱 가속화해 글로벌 '수소사회' 구축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 연구 기관, 정부 등과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등 밸류체인(가치사슬) 확대를 위한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998년 수소 R&D 전담 조직을 신설하며 글로벌 수소경제의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환경 문제와 에너지 수급, 자원 고갈 등 글로벌 난제를 해결할 대안으로 수소에너지의 가능성을 눈여겨본 것이다.
2000년엔 미국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시범사업에 참여, 싼타페 수소전기차를 처음 선보였고, 2004년에는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부품인 스택의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이어 2013년에는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인 투싼ix를 개발했고 2018년 2세대 수소전기차 넥쏘를 내놨다.
수소차 시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는 버스 부문에선 2017년 도심형 수소전기버스를 처음 선보인 뒤 지난해 고속형 대형버스급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처음 탑재한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했다.
현대차는 현재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 대형트럭으로 2020년 공개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의 업그레이드 모델과 내년 목표로 엔쏘 후속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는 향후 자체 수소차는 물론 트램과 선박,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비롯한 다양한 첨단 모빌리티에도 수소연료전지를 적용할 예정이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소사회 구축이란 사명감을 갖고 전방위적인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수소 생태계 리더십 확보를 위한 그룹사 협업 체계를 강화하고 자원 순환형 수소 생산, 기술 개발, 상용차 확대를 지속 추진해 수소 사업 기반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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