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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아프리카, 2050년까지 탄소배출권으로 연1000억달러 수출

탄소시장 잠룡으로 부상한 아프리카 민간기업 참여 자발적 시장으로 판 커진 탄소시장

[그림=에너지 정책 소통센터]
[그림=에너지 정책 소통센터]

글로벌 탄소배출권이 아프리카의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탄소 시장이 국가 간 탄소배출권 거래를 허용하는 파리협정 제6조 중심으로 개편돼 1인당 탄소 배출량이 가장 적은 아프리카가 탄소 시장에서 가장 큰 잠재력을 가진 대륙으로 부상해서다. 이들은 '아프리카 탄소시장 이니셔티브(ACMI)'를 꾸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ACMI에 따르면 아프리카는 연간 탄소 배출권 잠재량의 2%만 사용하고 있다. ACMI는 아프리카의 탄소배출권 생산을 지원하기 위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27차 당사국 총회 (COP27)에서 출범한 비영리 회의체이다. ACMI는 아프리카가 2050년까지 연간 1000억 달러(약 130조원)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수출한다는 목표다. 연간 외국인 직접 투자금 800억달러를 넘긴 적 없는 아프리카가 탄소 시장에 주목하는 이유다.

자발적 시장으로 판 커진 탄소시장

이코노미스트는 3일(현지시간) "선진국 중심 체제였던 글로벌 탄소 시장 지형이 파리협정 체결 이후 신흥국, 개발도상국 등에 유리한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아프리카 탄소배출권 시장 성장을 전망했다. 또한 글로벌 탄소 시장이 정부 주도의 '규제 시장' 위주로 발전했으나 2015년 파리협정 체결 이후 자발적 탄소 시장으로 지형이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사회는 1997년 체결된 교토의정서에 따라 시장 원리를 이용한 탄소배출권 거래제인 청정개발체제(CDM)을 처음 도입했다. 교토의정서 기반의 탄소 시장은 감축한 탄소에 비례해 탄소 배출권을 획득하는 선진국 중심의 규제 체제였다. 이 시장에서 아프리카는 불리했다. 세계에서 1인당 탄소배출량이 제일 적은 대륙인 아프리카는 감축할 수 있는 탄소량이 적어 감축을 통한 탄소배출권을 획득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교토의정서 체결 후 설립된 최초의 국제 탄소 시장인 청정개발체제(CDM)에서 아프리카가 발행한 배출권은 전체의 3%를 차지했다.

파리협정 체결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파리협정 제6조 2항에 따르면 당사국 간 자발적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시행하고, 감축 실적을 상호 이전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에 활용할 수 있다. 민간 주도의 자발적 탄소 시장(VCM)도 제6조 이행 규칙 중 하나로 채택됐다. VCM이란 탄소 감축 의무가 없는 주체들이 자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수행해 얻은 탄소 크레딧을 거래하는 시장이다.

민간기업도 뛰어드는 아프리카

이제 아프리카 민간기업도 자발적 탄소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아프리카 탄소배출권 4분의 1이 스타트업 등 민간의 자발적인 시장 참여를 통해 발행되고 있다. 화석 연료보다 탄소 배출이 적은 저탄소 에너지원 사용을 늘려 탄소배출권을 확보하고, 민간 시장에 판매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을 조달한다는 구상이다.

케냐의 스타트업 코코도 탄소배출권에 주목하는 기업 중 하나다. 코코가 생산하는 스토브는 많이 팔릴수록 탄소배출권을 창출한다. 휘발유 연료보다 탄소를 절반 가까이 적게 배출하는 바이오에탄올을 사용한다. 코코가 확보한 탄소배출권은 전 세계 탄소시장에 판매할 수 있다. 또 탄소배출권으로 투자금을 마련해 제품 가격과 연료비를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다. 코코의 스토브 연료통을 가득 채우는 데 드는 비용은 한 달 4달러. 기존 석탄 연료의 절반 수준이다. 이같은 가격 경쟁력 덕분에 출시 4년 만에 나이로비 3가구 중 1가구가 사용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코코를 비롯한 30개 아프리카 쿡스토브 기업 중 절반 이상은 탄소시장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했거나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가봉은 한국에, 가나와 세네갈은 스위스에, 에티오피아와 케냐는 일본에 쿡스토브 기반 배출권을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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