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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CCS 속도전 (下)] CCS 사업 국내 기술은?…“아직 갈 길 멀다”

선진국 대비 포집기술 분야 4.5년·탄소저장 분야 기술 6.5년 격차 CCS·CCUS 정책 지원 총괄할 책임부서 명확하게 정해지지도 않아 “해외 탄소저장소 확보·관련산업 육성 위한 적극적 정책 지원 시급” “효율 향상·경제성 확보 위한 CCS기반 기술 개발 꾸준히 이어가야”

가스생산을 마치고 CCS 저장소로 전환을 준비 중인 석유공사 동해가스전.(사진=한국석유공사)
가스생산을 마치고 CCS 저장소로 전환을 준비 중인 석유공사 동해가스전.(사진=한국석유공사)

대륙붕 제6-1광구의 동해 가스전. 울산시 남동쪽 방향 58km 떨어진 곳에 있는 동해 가스전은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1998년 7월 탐사 시추에 성공한 한국 최초의 가스전이다. 이곳에서 채굴 가능한 매장량은 액화천연가스(LNG) 기준 500만 톤이다.

지난 2004년 11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갔으며, 하루에 전국 LNG 소비량의 2% 가량인 약 1,000톤이 생산됐다. LNG 외에 휘발유성 원유인 초경질원유도 하루 750배럴씩 생산해 국내에 공급, ‘기름 한방울 나지 않는 나라’라는 관용어구가 생길 정도로 자원이 부족했던 우리나라를 산유국 지위에 올려준 유전이다. 하지만 지난 2021년 말 매장량 고갈로 인해 가스 생산이 종료됐다.

현재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설로 전환된 이곳에서 국내 최초 ‘CCS 실증사업’이 진행될 예정으로, 석유공사는 오는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연간 12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이곳에 저장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국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에 따라 지난 4월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세부 방안으로 CCUS의 2030년 감축 목표를 기존 1040만 톤에서 1120만 톤으로 80만 톤 확대했다. 2030년까지 누적 약 1680만 톤을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므로 CCUS 기술 개발과 사업 추진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CCUS(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란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저장하는 CCS 분야 기술을 응용해 가용한 자원으로 활용하는 기술이다.

그러나 문제가 있다. 아직은 부족한 국내의 관련 기술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CCUS 기술 수준이 미국과 유럽 대비 약 80%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포집 기술 분야는 4.5년, 탄소 저장 분야 기술은 6.5년 뒤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에너지기술 업계 한 전문가는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의 원천 기술은 확보했지만, 아직 국내 기술이 부족한 면은 사실”이라며 “특히 대규모 실증과 경제성이 바로 그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경우 CCS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CCUS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담당하는 등 아직까지 정책 지원 총괄 책임부서가 명확하게 정해지지도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CCUS의 기술 향상과 사업 및 프로젝트 활성화를 위한 정책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대한상의)
대한상공회의소 전경. (사진=대한상의)

실제로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4월 17일 발표한 ‘국내 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CCUS) 현황과 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세계 주요국들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핵심기술로 CCUS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 탄소 저장소 확보와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국가기술표준원 지정 협력기관으로 지난 2018년부터 CCS 분야 한국산업표준(KS·Korean Industrial Standards)을 개발해 온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지원 사격에 나선 모양새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8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한 자리에서 이 분야 KS 8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70 글로벌 탄소중립 시나리오에서 CCUS 없이 넷제로(Net-Zero)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면서 “CCS 분야 발전을 위해서는 향후 국내에서 이뤄낸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정 받을 수 있도록 정량방법 표준개발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CCS 기술은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 과정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므로 효율 향상과 경제성 확보를 위한 CCS 기반 기술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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