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가 ‘기후변화’에서 ‘기후위기’의 시대로 들어서며 신기후체제로 전환 중이다.
이는 기후 위기가 곧 도시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위기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ESG청색기술포럼(지식융합연구소 이인식 소장, 이하 포럼)이 이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27일 제15회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하우스컨설팅 김대호 이사가 초청돼 ‘생태도시 계획과 청색기술’을 주제로 흥미로운 강연을 펼쳐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김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외국의 도시들은 이미 생태 도시로 적극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의15분 도시,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탄소제로도시, 덴마크 코펜하겐의 친환경 교통 도시, 이탈리아 오르비에토의 슬로푸드 도시, 아르헨티나 포클랜드의 도시재생 등이 그 예다.
여러 도시에서 자기들만의 콘텐츠로 도시 계획들을 진행하고 있는 단계이며, 그 중 제일 유명한 사례가 15분 도시다. 15분 도시는 생활 권역을 15분 내로 줄이겠다는 개념이다. 탄소 발생 원인이 사람들의 이동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줄이겠다는 것이다.
15분 도시의 추진 사례로 ‘모두의 파리’, ‘바르셀로나 슈퍼블록’이 있다. ‘모두의 파리’는 평등성과 연대성, 근거리성을 기반으로 15분권에서 생활이 가능한 도시를 추구하는 것이다. ‘바르셀로나 슈퍼블록’은 네모반듯한 블록형태로 도시를 설계, 자동차의 통행을 최소화하면서 모든 활동이 구조 안에서 해결되도록 하는 것이다.
다용도 공간들을 최대한 확보해서 공간이나 건물을 상황이나 시차에 따라 다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다.
김 이사는 세상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새로운 사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윤리적 소비문화가 확산되고 있으며, 그린슈머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경이 하위 카테고리에서 상위 카테고리로 바뀌고 있다. 업계 추산 친환경 소비는 2010년 16조에서 2020년 30조로 거의 2배 성장했다.
디자인 분야에서도 친환경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ECO NEW TREND’로 멀티 하이브리드, 미니멀리즘, 제로 웨이스트, 클린 에너지 등이 포함된다. 더 나아가 에너지와 디자인이 조합된 상품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태양열 기업인 솔라시티는 지붕일체형 태양광 패널을 개발했다. 기존처럼 별도의 태양광패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태양광패널이 지붕재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다.
영국의 산업디자이너 로스 러브그로브(Ross lovegrove)는 태양광 가로등 솔라트리(Solar tree)를 디자인했다.
물품의 폐기 과정을 고려해 쓰레기를 남기지 않는 생산방식인 생분해성 제조사업과 용도 폐기된 소재를 가치 있는 제품으로 바꾸는 업사이클 제조사업도 각광받고 있다. 커브미디어의 자연광고판, 코카콜라의 리패키지 캠페인이 대표적 사례다.
행동을 유도하는 방식인 오퍼던스(affordance)의 일종인 넛지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넛지(Nudge)란 시카고 대학의 석좌교수이자 2017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탈러와 하버드대학 로스쿨 교수인 캐스 선스타인이 주창한 이론으로, 부드러운 개입을 통해 타인의 행동을 유도하는 것을 뜻한다. 행동경제학에서는 이를 자유주의적 개입주의라고 부르기도 한다.
넛지 커뮤니케이션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아이디어로 스위치에 시간을 표시해 사용량을 알려주는 방식이다.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켜놓는 전기에 타이머를 적용해 경각심을 유도했다.
김 이사는 ‘2050 도시의 미래’의 대표적 사례로 꿀벌 생태계를 위한 벽돌, 그린루프 버스 정류장, 로드킬 방지 생태 육교, 도시 농업을 위한 수직 농장, 강물정화 수영장, 태양광 일체 건축물 등을 제시했다.
김 이사는 우리나라도 외국의 생태 도시 사례처럼 국가 주도가 아닌, 도시 주도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충남 천안시에 이런 모델을 제안했다고 말하며, 우리나라도 모델이 하나 만들어지면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ESG청색기술포럼은 국내 친환경전문가 200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탄소저감 방안에 대한 고찰과 자연중심의 과학기술 개발로 지구 생태계 보존을 통해 ▲지속 성장 동력 ▲지역 균형 발전 ▲안정적 소득의 청색산업을 새로운 미래 산업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날 발제자인 김대호 이사는 현재 하우스컨설팅과 로컬 그라운드 이사, 국립아시아문화원 그린뉴딜위원회 위원, 생활ESG공동집행위원장을 역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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