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적물 속의 플라스틱 입자는 새로운 지질시대의 시작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오래된 지층으로 이동하는 능력은 물을 흐리고 있다.
호수 바닥에 가라앉은 물질 층에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한다는 것은 인간 활동이 환경에 미친 결과를 나타내는 지질시대인 인류세(人類世ㆍAnthropocene)의 시작을 결정하는 신뢰할 수 없는 방법이 될 수 있다. 이것은 작은 플라스틱 입자가 오래된 퇴적물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연구자들의 결론이다.
인류세가 언제 시작되었는지는 아직 논란이 되고 있다. 그러나 미세 플라스틱의 존재는 지질학자들이 호수와 바다의 물질을 분석할 때 인간 활동이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하기 위해 살펴보는 척도 중 하나다. 또한 미세 플라스틱 함량은 지질학적 퇴적물의 연대 측정 방법으로도 제안되고 있다.
지난 21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연구에서 연구자들은 라트비아의 섹수(Seksu), 핑쿠(Pinku), 우스마스세(Usmas)라는 호수 세 군데에 있는 퇴적물에서 플라스틱을 찾았다.
연구진은 퇴적물 샘플에서 14가지 유형의 플라스틱을 발견했다. 아니나 다를까 세 호수 모두에서 가장 최근의 퇴적층에 가장 많은 플라스틱 입자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연구팀은 더 작고 좁은 입자들이 1950년대 플라스틱 생산이 시작되기 훨씬 전에 형성된 훨씬 오래된 퇴적물로 내려갔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생분해성 플라스틱인 폴리락트산(PLA)과 폴리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PHB) 입자는 200년 이상 된 퇴적물에서도 발견됐다. 연구원들은 확립된 기술을 사용하여 퇴적물 샘플의 연대측정법을 사용하여 샘플에 포함된 납 동위원소와 구상(球狀ㆍspheroidal) 탄소 함유 입자의 양을 측정했다.
리가에 있는 라트비아 수생생태학 연구소의 생태학자 인타 디만테-데이만토비카는 "지질학자들이 미세 플라스틱을 정확한 지표로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호수 퇴적물에 남아있는 미세 플라스틱을 근거로 인류세의 시작을 1950년으로 정의할 수는 없다"고 혀를 찼다.
한편 몬테비데오에 있는 우루과이공화국대의 지구과학자 펠리페 가르시아-로드리게스는 다른 호수들은 다른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남미의 파토스-미림 라군 시스템을 연구한 결과 미세 플라스틱이 인류세 시작의 정확한 마커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한다. 그는 이러한 플라스틱이 퇴적물에서 아래쪽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그 정도는 연구 중인 퇴적 시스템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한다.
디만테-데이만토비카는 자신의 연구팀의 연구 결과는 인류세가 시작된 시점에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하려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한다. 그녀는 "인류세의 시작을 결정하는 데는 여러 가지 측면이 있으며, 미세 플라스틱이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한다"고 결론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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