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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완두가 흡수한 미세플라스틱, 열매 통해 다음 세대로 전달 확인

건국대 안윤주 교수팀, 토양 생태계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 순환 가능성 제시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 안윤주 교수 [사진=JTBC]
건국대 환경보건과학과 안윤주 교수 [사진=JTBC]

플라스틱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토양 생태계로 유입되는 플라스틱 양 또한 증가하고 있다. 환경으로 유입된 플라스틱은 인위적,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1mm 이하의 미세플라스틱으로 쪼개질 수 있다. 이러한 미세플라스틱은 생물종에 섭취 또는 흡수되어 영향을 미치고, 생태계의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

식물은 인간 및 동물의 식자원으로, 식물로 흡수된 미세 및 나노플라스틱은 영양단계를 통해 상위 생물군에 전달될 수 있다. 이에 식물 내 미세ㆍ나노플라스틱의 전이에 관한 연구의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그런데 마침 국내연구진이 식물이 토양에서 흡수한 나노플라스틱이 열매를 통해 다음 세대로 전이될 수 있음을 발견했다.

한국연구재단(이사장 이광복)은 건국대학교 안윤주 교수 연구팀이 완두를 대상으로 미세·나노플라스틱의 이동을 관찰한 결과, 미세·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식물에서 생산된 열매와 그 열매에서 성장한 다음 세대 식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식물은 인간과 동물이 섭취하는 식자원이다. 식물이 흡수한 미세·나노플라스틱은 먹이망을 통해 토양생태계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식물 내 미세·나노플라스틱의 이동에 관한 연구가 필요하다.

안 교수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식물이 토양환경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을 흡수하는 과정을 규명한 바 있다. 또한 식물이 흡수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줄기와 잎 등 식물의 상부조직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었다.

하지만 미세·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식물의 열매를 비롯해 해당 식물의 후세대로의 나노플라스틱 전이에 관한 연구는 아직까지 매우 제한적인 실정이었다.

노출식물로부터 수확된 완두 및 후세대 식물로 전이된 나노플라스틱 [사진=한국연구재단]
노출식물로부터 수확된 완두 및 후세대 식물로 전이된 나노플라스틱 [사진=한국연구재단]

건국대 연구팀은 중요 식량자원이자 독성연구 표준시험종인 완두(Pisum sativum)를 대상 시험종으로 선정하고, 미세·나노플라스틱에 노출시켜 열매인 완두콩 및 다음 세대 식물로의 전이를 확인한 것이다.

연구팀은 200나노미터(nm) 크기의 형광 폴리스티렌 미세·나노플라스틱으로 오염된 토양에 완두를 약 60일간 노출시킨 후 완두콩을 수확하였다. 수확한 완두콩을 공초점 레이저 주사현미경으로 관찰한 결과, 완두콩의 배아와 떡잎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확인됐다.

또한 수확한 완두콩을 미세·나노플라스틱에 오염되지 않은 토양에 재식재하여 14일간 배양한 뒤 관찰한 결과, 표피보다 세포간 및 세포내 공간에서 미세·나노플라스틱이 관찰됐다.

이는 미세·나노플라스틱이 외부에서 유입된 것이 아닌 수확한 완두콩 내 배아와 떡잎에 분포했던 미세·나노플라스틱이 식물 전체 세포로 이동하였음을 보여준다. 즉, 미세·나노플라스틱에 직접 노출되지 않은 후세대 식물도 어미세대 식물을 통해 미세·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안윤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미세·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식물이 생산한 열매와 그 열매로부터 기인하는 후세대 식물로의 미세·나노플라스틱의 순환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세·나노플라스틱이 인간과 동물이 섭취하는 열매에 전이되어 소비자에게 도달할 수 있음을 짐작케 한다”라고 전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사업 및 이공분야학문 후속세대 양성사업으로 수행되었으며, 환경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저더스 머티리얼스(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1월 14일 온라인 으로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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