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위기에 처한 지금, 지구에 대한 논쟁이 뜨거운 감자처럼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에게 자본주의와 지구 중 하나를 고르라면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아니면 또 다른 세 번째 선택은 어떨까요?
'양자택일' 논쟁은 곧잘 우리에게 절실히 필요한 행동으로부터 우리의 주의를 분산시키고 있다. 금욕주의 철학자일수록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과 바꿀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실천에 이끌린다. 우리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다. 그리고 우리 세대와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비즈니스를 구축함으로써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을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자.
자연을 삶의 바탕으로 하는 생물을 모방하거나 영감을 얻는 청색기술(blue technology)의 장점은 우리가 또 다른 방법을 상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렵채집인이자 배낭 여행가, 생물학 교사, 박물학자인 마고 판스워스(Margo Farnsworth)는 최신 저서인 『생물모방과 비즈니스(Biomimicry and Business)』에서 긍정적이고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비즈니스가 선의(善意)의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생물모방의 원리를 배우고 활용함으로써 기업가와 비즈니스 구축자는 삶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게 되며, 더 혁신적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인 판스워스는 이러한 주장만 하는 것이 아니라 전문 용어 없이 사실에 입각하여 재미있는 사례 연구,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통해 독자들에게 그 방법을 알려준다.
생물모방이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생물모방은 '나 또는 내 비즈니스가 어떻게 자연을 이용할 수 있는가'를 묻지 않는다.생물모방은 '어떻게 하면 내 제품이나 비즈니스가 자연처럼 기능할 수 있을까'를 묻는다.
그리고 나서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연으로부터 배운다. 그래서 청색기술은 '자연을 스승으로 삼는다'고 일컫는다.
마고 판스워스는 "가장 실용적인 생물모방은 생명의 청사진, 화학적 레시피, 생태계 전략을 빌려 혁신적이고 지속가능한 솔루션을 모색하는 방법"이라며 "가장 혁신적일 때 생물모방은 기업과 우리 자신을 나머지 자연계와 올바른 관계로 이끌 수 있다"고 청색기술의 실용성을 설명한다.
청색기술 스펙트럼: 확립된 생물모방과 선구적 생물모방의 차이점
생물모방은 얕은 혁신부터 깊은 혁신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생물모방은 사람마다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비즈니스 전문가에게 생물모방은 조직 및 제품 혁신 또는 지속가능성을 의미할 수 있지만, 두 가지 모두를 의미하기도 한다.
확립된 생물모방은 다른 사람들이 이미 알아낸 것을 모방하는 것이다. 이를 생물모방의 메타(meta) 버전이라고 한다. 최고의 혁신가들은 언제가 발명할 때이고 언제가 혁신할 때인지 등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생물모방에 성공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말하겠지만, 똑같은 것을 다시 발명할 필요는 없다.
선구적 생물모방 기술은 혁신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으며, 복잡하고 중요한 과제를 해결하는 데 유용하다. 주목할 만한 생물모방의 사례 연구와 생물모방의 사례 자체는 대부분 선구적인 생물모방의 사례인 것이다.
청색기술이 비즈니스에서 효과가 없는 경우
청색기술은 혁신을 추구하지 않는 비즈니스에서는 효과가 없다. 모든 기업이 혁신을 원한다고 말하지만, 사실 말과 행동은 별개의 문제이다.
혁신은 어렵기 때문이다. 혁신에는 현실적인 희생과 금전적인 희생이 필요하며,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업은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모든 것을 할 수는 없다.
청색기술은 자연에서 영감을 얻은 혁신이며, 기업이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거나 변화할 의지가 없다면 해당 비즈니스에 적합하지 않다.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
청색기술은 동료애ㆍ가족애와 존중심, 책임감이 결여된 비즈니스에는 적합하지 않다.
청색기술에는 정신이 깃들여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과학이 놓치고 있는 부분이며, 아마도 이러한 생태학적 위기에 처하게 된 원인일 것이다. 청색기술은 인간뿐만 아니라 모든 생명을 중심에 두고 있다.
이처럼 청색기술을 이루는 생물모방 비즈니스는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것을 넘어 모든 생명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비즈니스이다. 이것이 바로 생체모방(biomimetics)과 생물모방(biomimicry)의 다른 점인 것이다.
친환경 화학(일명 환경친화적 화학)을 실천하지 않으려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화학은 모든 것을 뒷받침하며 어디에나 존재한다. 화학을 이해하면 거의 모든 것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과학, 기술, 산업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화학은 그 핵심이자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화학은 생물학의 근간이며, 따라서 생물모방에 필수적이다.
친환경 화학은 유해 물질의 사용과 발생을 줄이거나 없애는 화학 제품 및 공정을 설계하는 것이다. 자연이 가진 화학을 모방하는 것보다 더 친환경적인 방법은 없다!
이제 『생물모방과 비즈니스』의 저자인 마고 판스워스의 말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제품 개발에 친환경 화학을 활용하면 단순히 자연에서 영감을 얻는 것에서 나아가 실제로 생명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까지 제품을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녹색 화학(green chemistry)이 항상 생물모방주의를 실천하기 위한 필수 요건은 아니라는 점에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부 기업은 친환경 화학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연의 전략을 모방한 제품과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화학을 사용하는 전략은 더 발전된 '선구적 생물모방'으로 가는 길입니다."
청색기술을 활용한 9가지 비즈니스 사례
생물을 모방하거나 영감을 얻는 청색기술로 성공한 비즈니스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디자인부터 소프트웨어 개발, 엔지니어링, 재료 과학 등 다양한 비즈니스 분야에서 청색기술로 성공한 사례 9가지를 소개하기로 한다.
① 그린포드 랩스 ― 생물모방한 포장 및 신선식품 물류(cold chain)
(식물성 휘발성 물질로부터 영감 받아 포장 봉지 개발)
미국의 '바이오미미크리 연구소(Biomimicry Institue)'에서 전 세계 청색기술 우수업체에 수여하는 올해의 '희망의 빛(Ray of Hope)'을 수상한 그린포드 랩스(Greenpod Labs)를 만나보자. 신선식품의 약 40%가 소비자에게 도달하기 전에 손실되는 상황에서 그린포드 랩스는 숙성 속도를 늦추고 미생물 성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과일이나 채소에 내장된 방어 메커니즘을 모방한 생물모방 포장 봉지를 개발했다. 이를 식물성 휘발성 물질이라고 하며, 올바른 제형을 사용하면 냉장 보관 및 저온 공급망의 필요성을 줄일 수가 있다. 이 청색기술 사업의 유일한 결점은 '딸기가 너무 차가워요(Berry Cool!)라고 소리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 과일과 채소의 내장된 방어 메커니즘에서 영감을 받아 상품화
◐ 소재지: 인도
◑ 혁신/기능: 바이오에서 영감을 받은 포장 봉지
✏️ 웹사이트: Greenpod Labs
《추가 내용은 2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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