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초 가을철임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이 초겨울 추위에 휩싸이면서 이상기후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3일 전국 곳곳이 초겨울 날씨를 보이는 가운데, 강원 홍천군 내면의 한 농가에서는 스프링클러에서 새어 나온 물이 나뭇가지에 얼어붙어 고드름을 형성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지속되면서 농업용 시설물의 물까지 얼어붙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는 11월 초로는 이례적으로 강한 추위가 찾아왔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륙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평년보다 크게 낮아졌다. 특히 강원 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영하권 기온이 관측되면서 본격적인 겨울이 앞당겨진 듯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홍천군 내면 지역은 강원도 내륙 산간 지역으로, 평소에도 기온이 낮은 편이지만 이날은 특히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농가에서 사용하던 스프링클러의 물이 흘러나오자마자 차가운 공기에 얼어붙으며 나뭇가지를 따라 고드름이 형성됐다.
이러한 이른 추위는 농가에 적지 않은 피해를 주고 있다. 아직 수확을 마치지 못한 농작물이 냉해를 입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홍천군의 한 농민은 "11월 초인데 벌써 이렇게 추운 날씨가 오니 당황스럽다"며 "농작물 동해 피해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기상 전문가들은 올해 가을이 짧고 겨울로 빠르게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급격한 기온 변화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사계절의 구분이 점차 불명확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평균기온이 높았다가 갑자기 추워지는 등 기온 변동 폭이 커지고 있다"며 "이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전형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농업 당국은 급격한 기온 하락에 대비해 농작물 동해 예방 대책을 당부하고 있다. 비닐하우스 보온 관리, 노지 작물 피복, 관수 시설 동파 방지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원도 관계자는 "이른 추위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가에 기상 정보를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며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기상청은 당분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건강 관리와 농작물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 당국도 급격한 기온 변화로 인한 건강 문제에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노약자와 만성질환자는 급격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이른 한파는 겨울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찾아와 시민들과 농가 모두에게 당혹감을 주고 있다. 겨울철 난방 준비와 농업 시설 점검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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