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밀양시가 소나무재선충병의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 지역에서 수종 전환을 통한 선제적 방제 작업에 나섰다.
16일 경남 밀양시 무안면 일대 야산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소나무를 제거하고 저항성 있는 다른 수종으로 대체하는 수종 전환 방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밀양시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 확산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는 감염목 제거와 함께 수종 전환이 필요하다"며 "생태계 균형을 고려해 신중하게 대체 수종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솔수염하늘소와 북방솔수염하늘소가 매개하는 선충이 소나무에 침입해 발생하는 질병으로, 감염 시 나무가 급속히 고사하는 치명적인 산림 병해충이다.
이번 수종 전환 작업에서는 감염된 소나무를 완전히 제거한 후 재선충병에 저항성이 있는 활엽수종이나 내성을 가진 수종을 식재할 예정이다. 특히 지역 생태환경에 적합하고 병충해에 강한 수종을 우선 선택해 조성하고 있다.
경남도 산림환경연구원은 "수종 전환 방제는 단기적인 피해 확산 방지와 함께 장기적인 산림 생태계 복원을 동시에 추진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기존 소나무림보다 다양성이 높은 건강한 숲 조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밀양시는 올해 들어 관내 여러 지역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감염 사례가 확인됨에 따라 전담팀을 구성해 집중적인 방제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확산 차단을 위해 감염목 조기 발견과 신속한 제거에 중점을 두고 있다.
방제 작업에 참여한 산림청 관계자는 "재선충병은 매개충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 이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종 전환을 통해 재감염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주요 산림 병해충으로, 매년 수백만 그루의 소나무가 고사하면서 산림 생태계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
밀양시는 수종 전환 작업과 함께 인근 지역 소나무에 대한 정밀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시민들에게 의심 증상을 보이는 소나무 발견 시 즉시 신고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경남도는 도내 다른 지역에서도 유사한 수종 전환 방제 사업을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소나무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예방적 차원의 방제 활동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이 매개충의 활동 기간을 연장시켜 재선충병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어,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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