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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고파랑에 무너진 해변…강릉·인천, 196억·149억 투입 연안정비 속도전

강릉 연곡해변 순환양빈 18일까지 완료, 2028년까지 196억 연안정비 사업 추진 중

고파랑에 무너진 해변…강릉·인천, 196억·149억 투입 연안정비 속도전
고파랑으로 침식된 강릉 연곡해변 모습. 강원 강릉시 연곡해변에서 최근 지속된 고파랑 및 너울성 파도로 인해 모래가 유실되는 침식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
고파랑으로 침식된 강릉 연곡해변 모습. 강원 강릉시 연곡해변에서 최근 지속된 고파랑 및 너울성 파도로 인해 모래가 유실되는 침식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 = 연합뉴스

고파랑과 너울성 파도로 인한 해안 침식이 심화되면서 강원 강릉시와 인천시가 대규모 연안정비 사업에 나섰다.

강릉시는 최근 지속된 고파랑 및 너울성 파도로 연곡해변에서 침식이 발생함에 따라 모래를 옮기는 순환양빈 작업을 실시해 18일까지 복구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순환양빈은 한 지역의 모래를 다른 지역으로 옮겨 해변을 복구하는 공법이다. 이번 작업은 모래 유실이 심한 연곡해변 전면구간을 중심으로 진행되며, 장비를 대거 투입해 계획된 복구 시기까지 완료하고자 공사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강릉시는 현장 여건과 고파랑 상황을 고려해 작업 안전을 철저히 관리하는 한편 복구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공정별 진행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환양빈 작업 완료 이후에도 해변 변화 양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해 추가 침식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필요시 신속한 후속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강릉시는 반복되는 해안 침식 문제에 대응하고자 196억원을 투입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곡지구 연안정비 사업을 추진, 침식의 근본 원인을 단계적으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앞으로도 체계적 분석과 계획적인 연안정비를 통해 쾌적한 해안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옹진군 대청도·소이작도와 중구 왕산·용유를 중심으로 연안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가 고시한 제3차 연안정비사업 기본계획(변경)에 인천지역 신규 연안정비사업 4개 지구가 반영돼 총 149억원(국비 103억원 포함)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인천시는 내년부터 대청도 모래울동 지구와 왕산·용유 지구에서 각각 연안정비에 착수하고 2028년 소이작항 지구에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천 해안은 해수면 상승과 산업·항만·주거단지 확충 등으로 인해 해안선 변화가 나타나 침식 피해와 침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이 전 지구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연안 지역의 침식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적으로도 해안 침식은 심각한 환경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북동부 이스트 라이딩 오브 요크셔의 혼시 인근 북해 연안에 위치한 스킬링턴 코스트 휴양 공원 일대는 심각한 해안 침식을 겪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남쪽의 스펀 자연 보호 구역에서 북쪽의 플램버러까지 61km에 걸쳐 펼쳐진 홀더니스 해안선은 유럽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침식이 진행되는 지역 중 하나다. 홀더니스 절벽은 연평균 약 1.5m의 속도로 침식되고 있으며, 일부 절벽은 연간 20m 이상 유실되기도 한다. 지난 1000년 동안 해안선은 약 2km 후퇴했으며, 이로 인해 1086년 둠스데이 조사에 기록된 26개 마을이 파괴됐다.

인천시는 연안 실태 조사와 관리를 통해 해안 침식에 대응하고 시민 안전과 연안 환경을 지키기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추진할 방침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연안 정비사업을 고도화하고 관리 모델을 구축해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한 연안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해안 침식은 자연적 현상이지만 기후변화와 인간 활동으로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지자체들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릉시와 인천시의 이번 연안정비 사업이 해안 침식 문제 해결의 모델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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