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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극심한 가뭄 겪은 강릉, 이번엔 잦은 비로 농작물 피해

10월 들어 18일간 비 내려...송정 들녘서 빗속 배추 수확

극심한 가뭄 겪은 강릉, 이번엔 잦은 비로 농작물 피해
20일 강원 강릉시 송정 들녘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배추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가뭄 재난을 겪은 강릉은 10월 들어 잦은 비로 또다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강원 강릉시 송정 들녘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비가 내리는 가운데 배추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가뭄 재난을 겪은 강릉은 10월 들어 잦은 비로 또다시 농작물 피해를 입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여름 극심한 가뭄으로 재난 사태를 겪었던 강원도 강릉시가 이번에는 계속된 비로 인한 농작물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

20일 강릉시 송정 들녘에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배추 수확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날씨와 관계없이 수확을 서둘러야 하는 농가의 고충이 엿보이는 장면이었다.

강릉시는 지난 8월과 9월 극심한 가뭄으로 급수난을 겪으며 재난 사태까지 선포된 지역이다. 홍제정수장을 비롯한 주요 정수시설의 취수량이 크게 줄어 시민들이 생활용수 부족에 시달렸다.

그러나 10월 들어서는 정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0월 1일부터 20일까지 이틀을 제외하고는 연일 비가 내리면서 농작물이 새로운 피해를 입고 있다.

계속된 강우로 인해 배추를 비롯한 채소류의 병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배추의 경우 무름병 등 습해에 취약한 작물로, 장기간 비가 지속되면 상품 가치가 떨어지거나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강릉 지역 농민들은 "여름에는 가뭄으로 물 부족에 시달리더니, 이제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이라며 "이상기후로 농사짓기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농업 전문가들은 급격한 기후 변화가 농업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뭄과 집중호우가 반복되면서 농작물 재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농작물 피해 실태를 파악하고 있다"며 "피해가 확인되는 즉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강원 영동지역에 당분간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어 농가의 피해가 추가로 발생할 우려가 있다. 농민들은 배수 관리와 병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강릉시 농업기술센터는 농가를 대상으로 습해 예방 및 병해충 방제 요령을 안내하고 있으며, 기술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기후변화 시대 농업의 취약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가뭄과 홍수가 번갈아 발생하는 극단적 기상 현상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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