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전세계 상공에서 난기류가 크게 늘고 있다. 난기류는 공기 흐름이 불규칙하고 급격하게 바뀌는 현상을 뜻한다. 강력한 난기류는 순간적으로 항공기 고도를 30m 이상 상승시키거나 하강시킬 수 있다.
난기류로 인한 기내 사고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 5월 가포르항공 SQ321편 여객기가 미얀마 상공에서 극심한 난기류를 만나 기체가 급강하하면서 1명이 숨지고 85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난기류로 인한 기체 급강하로 인한 사고 예방 차원에서 대한항공은 1일부터 중·장거리 모든 노선에서 객실 서비스 종료 시점을 최대 20분 앞당긴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는 시점에도 본격적인 착륙 준비 전까지는 객실 서비스를 계속했으나, 앞으로는 착륙 40분 전까지 모든 서비스를 종료한다.
대한항공측은 "난기류 발생이 잦은 시점에 승무원들이 안전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비행 중 난기류를 만날 경우를 미리 대비해 안전 수칙을 내놓고 준수를 당부했다. 예상 가능한 난기류 빈발 지역을 통과할 경우 기내에는 신호음과 함께 '좌석벨트 착용' 표시 등이 켜자고 이때 모든 승객은 승무원의 안내에 따라 바로 자리에 앉아 좌석벨트를 착용해야 한다.
갑작스레 맞닥뜨리는 난기류나 구름한점 없는 맑은하늘에 예고없이 발생하는 청천난류(CAT)에 대비해 항상 좌석벨트를 착용하고, 휴대 수하물은 선반 안에 넣어두거나 앞좌석 아래에 둬야 한다고 대한항공은 밝혔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절대 안전 운항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 항공 여행 안전에 대한 고객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온실가스 증가에 따른 기후변화로 대기의 수증기가 증가하면 기류가 상승할 수 있는 원동력이 많아졌다"면서 "우리나라 상공에서 난기류가 발생할 확률이 최대 70% 증가, 항공사와 승객 모두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2020년 이후 국내서도 난기류 사고가 끊이지 않자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업계와 기상 및 관제기관, 학계 등과 '난기류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매뉴얼에는 난기류 상황에서 조종사가 실시간으로 기상을 읽고 경로를 빠르게 조정할 수 있는 방법, 조종사와 승무원의 소통 방식과 승객 대응 방안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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