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도로 포장 기술을 확대한다.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를 근원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다.
편리하게 도로 위를 달릴 수 있도록 포장하는 아스팔트(아스콘)는 석유의 부산물로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시멘트 역시 대표적인 다량 탄소배출 업종으로 분류된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해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는 ‘아스팔트 콘크리트 포장 시공 지침'의 전면 개정안을 마련해 18일 전국 각 도로관리청에 배포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토부는 최근 기후위기 대응 기술 개발 내용을 도로 현장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2021년 10월부터 약 3년에 걸쳐 정책연구와 전문가 토론, 공청회 등을 거쳐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개정안은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도로 안전성을 높이는 탄소저감 도로포장 기술 확대와 포장 수명 연장이 핵심 골자다. 탄소저감 도로 포장 확대로 탄소는 줄이고 수명은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개정안은 특히 자원순환(재활용) 아스팔트 포장을 활성화해 중온 아스팔트 혼합물 적용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탄소저감 기술의 현장 적용 활성화를 촉진하겠다는 의미다.
중온 가열 아스팔트는 기존 아스팔트에 비해 약 30도 가량 낮은 온도에서 제조하기 때문에 연료비 및 전기 에너지 사용을 약 7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온 가열 아스팔트 기술을 이용하면 시공 과정에서 1톤당 약 6~7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어 기존 아스팔트 대비 약 20%이상의 탄소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상온 유화 아스팔트 기술을 이용하면 기존 아스팔트를 80~100%까지 재활용할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즉, 아스팔트 재활용을 통해 경제성이 높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어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이란 얘기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도로 포장의 조기 파손이 빈번한 버스전용차로의 시공 기준과 배수성 포장의 내구성 강화를 위한 기준 등도 신설했다.
또 포장 평탄성을 훼손하는 소성변형의 저감을 위해 아스팔트 품질기준을 개선하는 등 도로포장 내구성을 강화하고 수명도 연장할 수 있는 기준도 마련했다. 도로의 내구성 강화를 통한 수명 연장이 결국 탄소저감 효과로 이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이우제 국토부 도로국장은 "이번 지침 개정을 통해 저탄소 도로포장 기술 활성화와 포장 내구성 강화를 통해 도로건설분야에서 2050넷제로(탄소중립) 달성을 추진, 보다 안전한 도로를 구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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