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중심부인 부산진구가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시민들에게 쾌적한 휴식처를 제공하기 위해 백양산 자락에 푸른 생명을 불어넣었다. 부산 부산진구청(구청장 직무대행 및 관계자)은 제81회 식목일을 기념하여 25일 오전, 관내 주요 산림 자원인 백양산 용골 일원에서 대대적인 나무 심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최근 전 지구적인 과제로 떠오른 탄소 중립 실천의 일환이자, 미세먼지 저감 및 도시 열섬 현상 완화를 위한 '도심 녹색 네트워크 구축' 사업의 핵심 과정으로 기획됐다. 행사 현장에는 구청 각 부서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직원들과 산림 관리 요원 등 수십 명이 모여 가파른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묘목 식재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식재된 수종은 항균 물질인 피톤치드 배출량이 많아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은 '편백나무'다. 편백나무는 생장이 빠르고 산림욕 효과가 탁월해 백양산을 찾는 등산객들에게 향후 울창한 숲길과 청정한 공기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참가자들은 묘목이 뿌리를 잘 내릴 수 있도록 지표면을 고르고 덩굴을 제거한 뒤, 정성스럽게 흙을 덮고 다지는 작업을 반복했다.
부산진구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식목일은 단순히 나무 한 그루를 심는 날을 넘어, 우리가 누리는 자연의 혜택을 미래 세대에게 온전히 물려주겠다는 약속의 날"이라며 "오늘 심은 편백나무들이 자라나 백양산의 생태계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도심 속 거대한 공기청정기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백양산은 부산진구뿐만 아니라 부산 시민 전체가 애용하는 소중한 녹지 공간이다. 하지만 최근 기온 상승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산림 내 식생 변화가 일어나고 있어, 구청 차원의 체계적인 수종 갱신과 조림 사업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번 용골 지역 식재는 산림의 수원 함양 기능을 높이고 토사 유출을 방지하는 등 방재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행사에 참여한 한 구청 직원은 "사무실을 벗어나 현장에서 직접 나무를 심어보니 산림 보호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됐다"며 "내가 심은 이 나무가 수십 년 뒤 거목이 되어 시민들에게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줄 생각을 하니 큰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산진구는 이번 식목일 행사를 기점으로 관내 산림 내 고사목 제거와 병해충 방제 작업을 병행할 예정이다. 또한, 구민들이 생활 속에서 나무를 심고 가꾸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내 나무 갖기 캠페인과 반려 식물 나눔 행사 등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
한편, 산림 전문가들은 도심 내 숲이 조성될 경우 여름철 한낮 기온을 평균 3도에서 7도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으며, 1ha(헥타르)의 숲은 연간 상당량의 미세먼지를 흡수한다고 분석한다. 부산진구의 이번 백양산 나무 심기가 단순한 연례행사를 넘어 실질적인 환경 개선 효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구청 관계자는 마지막으로 "기후 위기 시대에 산림은 가장 경제적이고 확실한 탄소 흡수원"이라며 "앞으로도 백양산과 황령산 등 관내 주요 산림 자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그린 부산진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백양산 용골에 심어진 어린 편백나무들은 따스한 봄볕과 단비를 머금고 자라나, 몇 해 뒤면 부산의 중심을 더욱 푸르게 물들이는 울창한 숲의 주인공이 될 전망이다. 시민들은 구청의 이러한 행보에 지지를 보내며, 깨끗한 산림 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성숙한 등산 문화 정착에도 힘을 보태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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