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색경제

서울 모기 생태 변화, 2020년부터 가을이 여름보다 활동 활발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빨간집모기 포집량 계절별 역전 현상 확인

서울 모기 생태 변화, 2020년부터 가을이 여름보다 활동 활발
15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빨간집모기 계절별 포집 비중 조사 결과. 2020년부터 여름보다 가을철에 모기 포집량이 더 많아지는 생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서울시 빨간집모기 계절별 포집 비중 조사 결과. 2020년부터 여름보다 가을철에 모기 포집량이 더 많아지는 생태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에서 모기의 계절별 활동 패턴에 변화가 나타나면서 전통적인 여름철 모기 퇴치 개념에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부터 빨간집모기의 포집량이 여름보다 가을철에 더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시 전역에 설치된 모기 포집 장치를 통해 빨간집모기의 계절별 발생량을 분석한 결과다. 빨간집모기는 국내에서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모기 종으로 일본뇌염 등 질병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과거에는 7-8월 여름철이 모기 개체수의 정점이었으나, 2020년 이후 9-10월 가을철 포집량이 여름을 웃도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기후변화와 도시환경 변화를 지목하고 있다. 특히 여름철 극심한 폭염이 오히려 모기 활동을 억제하고, 상대적으로 온화해진 가을 기온이 모기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생태학과 교수는 "기온 상승으로 모기의 생활사가 변화하면서 기존 계절별 발생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며 "특히 가을철 기온이 예년보다 높게 유지되면서 모기 생존 기간이 연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시민들의 모기 방제 인식 전환도 요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여름철에 집중됐던 모기 퇴치 활동을 가을까지 연장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모기 발생 패턴 변화에 맞춰 방제 시기와 방법을 조정하고 있다"며 "시민들도 가을철까지 모기 방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빨간집모기는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매개하는 주요 종으로, 가을철 활동 증가는 감염병 예방 측면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본뇌염은 주로 8-10월에 발생하는데, 모기 활동 패턴 변화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계절에 관계없이 지속적인 방제 활동이 중요하다"며 "특히 가을철에도 야외 활동 시 방충제 사용 등 개인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년도 모기 방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특히 가을철 방제 기간을 연장하고, 시민 대상 홍보 활동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모기 생태 변화는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기후변화에 따른 곤충 생태계 변화의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