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바람을 타고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K푸드업계가 친환경 소재 개발 및 적용이 활발하다.
친환경 소재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 적극 대응함으로써 수출경쟁력을 제고하고, ESG경영을 강화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어 이 바람이 식품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K푸드 수출을 주도하는 라면업계는 친환경 포장재 적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양식품은 21일 라면 묶음용(번들) 포장을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잉크 사용은 줄이고 재활용은 보다 쉽게하는 친환경 소재로 리뉴얼(새단장)했다고 밝혔다.
삼양식품은 포장 윗면과 아랫면, 뒷면을 투명하게 만들어 잉크 사용량을 60% 줄여 이달 초 불닭볶음면 시리즈와 삼양라면 번들상품 포장재로 적용한데 이어 앞으로 전품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스마트 그린컵 개발', '멀티 잉크절감 투명패키지' 등 친환경 포장 기술을 주요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오뚜기는 이를 통해 작년에만 8만1092kg이라는 포장지 감축 성과를 내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페트병 무게를 한 자릿수로 줄인 10g 이하의 초경량 생수 페트병을 도입했다. 질소가스 충전방식을 통해 11.6g이었던 500ml 페트병 중량을 9.4g으로 18.9% 경량화한 것. 1997년 아이시스 출시 당시 용기 무게인 22g과 비교하면 약 57%가 줄어든 셈이다.
CJ제일제당은 식품포장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Polyhydroxyalkanoates)를 활용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PHA는 미생물이 식물 유래 성분을 먹고 세포 안에 쌓는 고분자 물질로, 토양과 해양을 비롯한 대부분의 환경에서 분해되는 환경친화적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풀무원은 프리미엄 생과일 주스 브랜드 '아임리얼' 13종 전 제품에 100% 화학적 재활용 플라스틱을 활용한 용기를 도입했다. 화학적 재활용 기술을 적용한 100% 재활용 플라스틱 용기를 음료에 적용한 것은 아임리얼이 처음이다.
이처럼 식품업계 전반에 친환경 소재 도입 바람이 불면서 관련 소재 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친환경 나노 신소재 전문기업 에버켐텍이 개발한 지속가능한 산소 차단성 소재 ‘넥스리어’는 식품의 신선도와 안전성을 보장하고 유통기한을 연장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친환경 식품포장재 스타트업 아라메소재는 해조류에서 추출한 나노 셀룰로오스로 친환경 포장재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플라스틱 코팅제를 대체할 수 있는 제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청년벤처 뉴로팩은 은행잎이나 참나무 추출물 등을 활용하여 식품의 소비기한을 연장시켜주는 기능성 포장재와 수산부산물 굴 패각 등을 업사이클링한 생분해성 필름, 재활용성을 높인 고차단성 종이포장재 등을 개발했다.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천연물 기반의 고차단성 식품포장 필름을 개발했다. 이제품은 전량 수입에 의존 중인 에틸렌-비닐알코올(EVOH) 기반 포장재를 대체하는 천연물 기반의 친환경 포장재다.
식품업계에선 최근 환경과 미래 세대에 대한 고려를 반영하는 '가치 소비'가 하나의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식품업체들이 친환경 소재 개발과 도입에 적극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식품 자체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포장하는 재료가 얼마나 환경친화적인 지가 중요한 시대가 됐다"면서 "정부와 관계기관이 친환경 식품포장 기술 개발과 도입에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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