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겨울 에너지 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실내 난방온도 20℃ 지키기 운동에 본격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2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명동길 73)에서 '겨울철 에너지절약 캠페인 출범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겨울철 난방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시기를 앞두고 국민의 자발적 절약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출범식에서는 그간 추진해온 에너지절약 온도주의 캠페인의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참석자들이 겨울철 에너지절약 동참 서약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겨울철 에너지절약 실천요령을 주제로 한 메타버스 드로잉쇼 공연도 함께 진행된다.
기후부는 이날 행사에서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20℃ 지키기'를 핵심 메시지로 내세우며 '문 닫고 난방', '가스·전기 절약하고 캐시백 받기' 등 구체적인 실천요령을 집중 홍보한다. 우리나라는 그간 겨울철 과도한 난방으로 실내에서 반소매 옷을 입고 생활하는 습관이 지적돼 왔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실내 난방온도를 1℃만 낮춰도 에너지 소비량을 약 7% 절감할 수 있다.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은 "에너지절약은 우리나라가 에너지를 수입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달성을 위해서도 필수적인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들이 겨울철 적정 실내온도 20℃ 지키기와 같은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공감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53~61% 감축하는 내용의 2035 NDC를 지난 1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 제출했다. 이는 2030 감축목표인 40%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에너지 부문의 적극적인 감축 노력이 필수적이다.
출범식이 끝난 후에는 현장 캠페인도 이어진다. 이호현 2차관을 비롯한 시민단체 임직원, 한국에너지공단·한국전력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공기관 관계자들은 학생들과 함께 명동 골목을 돌며 상가 출입문에 난방온도 절약 스티커를 부착하고 '문 닫고 난방' 활동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문 닫고 난방'은 상가나 공공시설에서 출입문을 열어둔 채 난방을 가동하는 관행을 개선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문을 닫고 난방하면 열 손실을 막아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정부는 또한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 방법으로 '가스·전기 절약 캐시백 제도'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주택용 에너지캐시백 제도는 직전 2개년 동월 평균 대비 전력 사용량을 3% 이상 절감하면 절감률에 따라 1kWh당 30원에서 최대 100원까지 캐시백을 다음 달 전기요금에서 차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2025년 5월 기준 이 제도에 가입한 세대는 125만 호를 돌파했으며, 2024년 한 해 동안 참여 고객들이 절감한 전력량은 총 228GWh에 달한다. 절감률 달성 고객들은 약 166억 원의 전기요금 경감 혜택을 받았다.
도시가스의 경우에도 2024년 12월부터 2025년 3월까지 시행된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 프로그램을 통해 절감 성공 고객들에게 8월 캐시백이 지급됐다. 정부는 이러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국민의 자발적인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고 있다.
겨울철 에너지 절약을 위한 실천요령으로는 적정 실내온도 유지 외에도 △창문 틈새에 문풍지 부착 △두꺼운 커튼으로 열 손실 방지 △내복 착용으로 체감온도 3℃ 상승 효과 △사용하지 않는 방 난방 밸브 차단 △보일러 정기 점검 및 청소 △환기 시 5~10분 짧게 자주 실시 등이 권장된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같은 온도에서도 더 따뜻하게 느껴진다"며 "가습기를 적절히 활용하면 난방 효율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한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이번 겨울철 캠페인을 시작으로 에너지 절약 문화가 국민 생활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상가와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적정 실내온도 준수 여부를 점검하고, 우수 실천 사례를 발굴해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온드림소사이어티는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 운영하는 소셜 임팩트 공간 플랫폼으로, 2022년 4월 명동성당 맞은편에 개관했다. 미래 인재 육성과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공간으로, 이번 캠페인 출범식 장소로 선정됐다.
정부는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현실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국제적 책임을 고려할 때 에너지 절약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겨울철은 냉방이 집중되는 여름철과 함께 에너지 소비가 급증하는 시기인 만큼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캠페인이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2035 NDC 달성이라는 야심찬 목표를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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