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는 제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석유와 가스의 존재 가능성이 20%이다. 지난 20~25년간 발견된 유정 중 가장 큰 매장량을 가진 가이아나 리자 유정도 당시 성공 가능성이 16%였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약 140억배럴 규모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보고서를 제출, 화제의 중심에 선 미국 액트지오의 비토르 아부레우 고문이 방한 기자회견에서 꺼낸 말이다.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의 물리탐사 분석을 진두지휘한 아브레우 고문은 “성공률 20%는 굉장히 양호하고 높은 수준의 수치”라며 "리자 유정은 우리가 분석한 동해 심해지역 분지와 동일한 유형의 트랩과 제반 요인을 갖추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브레우 고문이 강조한 석유·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란 저류층(모래), 덮개암(진흙), 기반암, 트랩 등 4가지로, 동해 심해에서 이를 확인했다는 의미이다.
액트지오가 물리 탐사를 맡았던 가이아나의 리자 유정은 약 120억 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판명 났다고 한다. 규모면에서 동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아브레우 고문은 “가이아나 케이스와 동해 케이스를 보면 지질학적 세팅은 다르지만 트랩 자체는 동일하고 일부 유망구조에서 동일한 양의 석유 매장량이 확인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20%의 성공 가능성이 있다는 말은 80%의 실패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했다. 20%의 성공률이 지닌 의미는 5개의 유망구조를 도출해 시추했을 때 한 곳에서 석유를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프로젝트 2단계인 현 상황에서 유망구조 7개를 도출했는 데, 2단계가 마무리되는 즈음에는 유망 구조를 추가로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브레우 고문은 "7개 유망구조에 대한 최종 리스크 평가와 매장량 분석 과정을 통해 총 35억∼140억배럴에 해당하는 탐사자원량을 추정하게 됐다"면서 "실제로 이를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은 시추하는 것뿐"이라고 잘라말했다. 시추를 하지 않고서는 리스크를 전부 없애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원론적인 얘기다.
그는 이번 물리탐사 과정에서 가장 큰 리스크로 꼽을 수 있는 것은 탄화수소를 찾아내지 못한 점이라고 했다. 추정 매장량 최소치(36억배럴)와 최대치(140억배럴) 간의 격차가 큰 것도 이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다소 섣불리 물리탐사 결과를 발표한 것과 관련, 아브레우 고문은 "굉장히 흔한 일이다. 오바마 대통령도 서부 이스트코스트 지역 탐사 관련 발표를 직접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극지방 탐사 관련 발표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브레우 액티지오 고문의 방한 기자회견은 윤 대통령이 최근 동해 석유가스 매장가능성을 직접 브리핑한 이후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서 당사자인 아브레우 고민이 직접 설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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