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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저지능 동물의 독특한 생체구조 모방,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매우 유용"

고재성 아주대 교수 최근 열린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 강연서 강조 "기존 로봇에 AI탑재만으론 부족...동물 특장점 모사하면 더 효율적"

"저지능 동물의 독특한 생체구조 모방, 지능형 로봇 개발에 매우 유용"
미 하버드대학과 고제성 아주대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초소형 델타 로봇 ‘밀리 델타(milliDelta)’. 사진=아주대
미 하버드대학과 고제성 아주대교수 연구진이 개발한 초소형 델타 로봇 ‘밀리 델타(milliDelta)’. 사진=아주대

기존 로봇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접목하며 지능형 로봇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며 동물의 독특한 생체구조와 특징을 모방하는 게 매우 유용하다는 주장에 제기됐다.

최근들어 과학계와 산업계를 중심으로 인체나 동물 등 생체를 모방해 기존 로봇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차세대 지능형 로봇 개발이 매우 활기를 띠고 있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모든 동물은 주변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생존에 필요한 사냥을 위해 저마다 차별화된 생체구조와 기능을 갖고 있어 이를 활용하면 효과적인 지능형 로봇개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고제성 아주대 기계공학과 부교수는 지난 16일 폐막한 제20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 2025)에서 기계적 지능기반의 초소형 생체모방 로봇기술에 대한 강연, 주목을 받았다.
 
생체모방 로봇기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고 교수가 이날 강연에서 특별히 강조한 것은 ‘지능적인 기계’다. 얼핏 기존 로봇에 AI만 탑재하면 되는 것 아니냐 싶겠지만 고 교수의 개념은 사뭇 다르다.
 
고 교수는 벌레 처럼 지능이 낮은 동물들이 어떤 동작을 할 때 지능적으로 생각을 하지 않으며 단지 오랜기간 진화를 거친 차별화된 생체구조를 이용해 자연스럽게 지능적으로 행동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고 교수는 한낱 미물일지라도 저마다 독특한 생체구조에서 비롯된 특기가 있는 만큼 이러한 구조를 로봇 원리에 적용하면 보다 효율적으로 동작하는 지능형 로봇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 초소형 생체로봇 분야의 권위자인 아주대 고제성 교수. 사진=아주대
미래 초소형 생체로봇 분야의 권위자인 아주대 고제성 교수. 사진=아주대

고 교수는 몇가지 사례를 들었다. 우선 미국 버클리대에서 바퀴벌레를 연구한 것에 주목했다. 바퀴벌레가 평지나 험지를 재빠르게 이동할 때 무슨 생각을 하지 않고 단지 생체구조를 이용한 이른바 ‘메커니컬 피드백’을 받으며 빠르게 나아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는 것이다.

곤충의 애벌레가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이유도 비슷하다. 애벌레는 발밑에 많은 돌기가 있는 데, 이런 돌기를 뻗어 주위 사물을 움켜잡으면 어디든 안정적으로 달라붙어 있을 수 있다.
 
애벌레의 이러한 동작은 지능이 있어서 가능한 게 아니라 지능적인 구조를 타고났기 때문이라는 것. 따라서 이런 구조를 잘 살리면 보다 안정적인 자동차바퀴나 로봇다리 구조 등을 만들 때 매유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고 고 교수는 주장했다.
 
고 교수는 이날 소금쟁이의 구조를 모사해 물 표면을 박차고 오르는 ‘수면 도약 로봇’을 개발한 사례, 장갑 속에 구동장치를 넣어 사용자의 감각을 수용하는 장치 등 다양한 생체모방 로봇 기술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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