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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탄소배출량 단 0.02%인데"...기후위기에 생존 위협 받는 태평양섬들

WMO ‘남서태평양기후보고서, "해수면 상승 심각" 경고...세계평균의 2배

"탄소배출량 단 0.02%인데"...기후위기에 생존 위협 받는 태평양섬들
남태평양에 위치한 뉴질랜드령 토켈라우 제도 산호섬인 아타푸의 모습. 사진=세계기상기구
남태평양에 위치한 뉴질랜드령 토켈라우 제도 산호섬인 아타푸의 모습. 사진=세계기상기구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전세계의 단 0.02%에 불과한 청정지역, 태평양 섬들이 기후위기에 가장 큰 피해를 보며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남서태평양 지역 해수면 온도 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세 배 이상 빠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디. 이에 따라 해수면 상승 수치가 전 세계 평균의 두 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질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며 지구의 온도를 높이는 것은 도시인데, 엉뚱하게 청정지역인 섬나라들이 더 피해를 보고 있는 셈이다.
 
세계기상기구는(WMO)는 26일 '남서태평양 기후상태 보고서'에서 “해수면 상승에 심각한 경고를 내린다"며 기후변화가 태평양 섬나라에 미치는 우려를 감안, 긴급한 기후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태평양 섬나라인 통가에서 열린 포럼에서 직접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태평양 섬들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0.02%에 불과하다.
 
세계에서 가장 맑고 깨긋한 지역 중 하나지만, 전세계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에 상당한 피해를 보고 있다.
 
보고서에 의하면 이들 나라의 평균 해발 고도는 1~2m로 매우 낮다. 게다가 인구의 90%가 해안에서 5000m 이내에 거주하고 있다. 인프라의 절반은 해안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해 해수면 상승에 매우 취약하다.
 
서부태평양 대부분 지역에서 해수면이 지난 수 십년간 약 10~15cm 상승했다. 이는 지난 1993년 이후 측정된 전 세계 해수면 평균 상승치의 거의 두 배에 가깝다. 중부 열대 태평양의 해수면은 약 5~10cm 상승했다.
 
특히 1981년부터 2023년까지 남서태평양 지역의 모든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빠르게 상승했다. 뉴질랜드 북동부와 호주 남부 해역에서는 10년마다 섭씨 0.4도(℃)이상 상승해 세계 평균(0.15도)보다 세 배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통가를 방문 연설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AFP
통가를 방문 연설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사진=AFP

바다 수온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특정지역에 열기가 갇혀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는 '해양열파' 현상도 1980년대 이후 두 배로 늘고 있다.

태평양 지역 대부분에서 해양열파의 평균 지속기간은 2000년대까지는 5~16일이지만 2010년 이후 8~20일 혹은 그 이상 해양열파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뉴질랜드 주변에선 가장 극심한 해양 열파가 발생해 무려 6개월 동안 지속됐다. 해양열파는 어류와 산호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태평양 지역 생태계 자체가 위험수위에 올랐다는 의미다.
 
보고서는 바다가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흡수하다 보니 산성화가 더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인근 해양의 경우 1988~2020년 동안 산성도가 12% 이상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해양 생태계 보전의 핵심생물인 식물 플랑크톤 크기가 상당히 감소했다. 이는 해양 먹이 사슬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셀레스트 사울로 WMO 사무총장은 “바다는 열을 과도하게 흡수해 앞으로 수 세기 동안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바다가 우리를 지탱하고 보호하는 능력이 약화됐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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