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청색경제

탄소배출량 6% 줄인 한국산 친환경 시멘트 미국에 본격 수출

쌍용C&E, 클링커 함량 낮춘 저탄소 석회석시멘트 3만톤 첫 수출...내년 60만톤 확대

탄소배출량 6% 줄인 한국산 친환경 시멘트 미국에 본격 수출
일반 시멘트에 비해 탄소배출량을 약 6% 가량 줄일 수 있는 한국산 시멘트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탄소 다배출 업종이란 오명을 쓰고 있는 시멘트업계의 수출 확대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 적지않이 기여할 전망이다.
 
국내 최대 시멘트업체인 쌍용C&E는 지난 3년여에 걸쳐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한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를 국내 최초로 미국에 수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쌍용C&E 직원들이 저탄소 석회석시멘트의 첫 미국 수출을 기념해 촬영했다. 사진=쌍용C&E
쌍용C&E 직원들이 저탄소 석회석시멘트의 첫 미국 수출을 기념해 촬영했다. 사진=쌍용C&E

쌍용C&E가 개발한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는 일반 시멘트(1종 포틀랜드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을 낮춘 제품(미국 제품 분류: Type IL)이다.

클링커란 무기질 원료 분말을 고온 소성하여 얻어지는 괴상 혹은 입자상의 물질을 말한다. 포틀랜드 시멘트 클링커는 소량의 석고와 함께 분쇄돼 일반적인 포틀랜드 시멘트가 된다.
 
일종의 시멘트 반제품인 클링커를 만들기 위해선 석회석 등의 원료를 고열로 굽는 '소성 공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멘트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의 대부분이 이 공정에서 발생한다.
 
즉 클링커 함량을 줄이는 만큼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시멘트 제조 시 클링커 비중을 줄이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을 사용하는 것이 시멘트업계의 가장 효과적인 탄소저감법으로 평가받는다.
 
쌍용C&E가 이번에 미국에 수출한 제품은 일반 시멘트에 비해 클링커 함량을 줄인 대신 석회석 미분말 첨가재 비중을 10%가량 높여 기존 제품보다 탄소배출량을 약 6% 낮췄다.
 
클링커 비중을 줄였음에도 일반 시멘트와 비교할때 응결 시간, 초기 및 중장기 압축 강도 등 물리적 성능은 동일하다는게 쌍용측의 설명이다. 이는 미국 바이어도 인정했기에 수출이 가능했다.
 
회사 측은 "친환경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국시멘트협회(PCA)의 까다로운 품질 검사를 거쳐 수출이 성사됐다"면서 "워싱턴, 아이다호, 오리건 등 미국 3개주에서 사용 승인을 획득했으며 앞으로 다른 주로 승인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탄소배출량을 낮춘 친환경 시멘트 사용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추세다. 미국 내 친환경 시멘트 사용량은 지난 2022년 전체 시멘트 사용량의 25% 수준이었지만 올 1분기에는 53%로 두배이상 늘어나났다.
 
친환경 시멘트의 비중이 일반 시멘트 사용량을 넘어선 것이다. 특히 쌍용C&E가 수출하는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는 미국 친환경 시멘트 시장의 97%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국내 최대 시멘트업체인 쌍용C&E 시멘트공장 전경. 사진=쌍용C&E
국내 최대 시멘트업체인 쌍용C&E 시멘트공장 전경. 사진=쌍용C&E

쌍용C&E는 이번에 초도 물량 3만톤을 선적한데 이어 올해 미국 시장에만 20만t의 석회석 시멘트를 수출할 예정이다. 이어 내년에는 수출량을 60만t 이상으로 올해보다 3배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쌍용C&E는 지난 1998년부터 미국으로 시멘트를 수출, 작년까지 미국 누적 수출량이 1900만t에 달한다.

쌍용C&E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혼합계 시멘트 관련 국가표준(KS)이 슬래그(KS L 5210)와 플라이애쉬(KS L 5211), 포졸란(KS L 5401) 등 세 종류에 그치고 있다"면서 "탄소감축을 위해 미국처럼 석회석 시멘트를 비롯한 다양한 종류의 친환경 시멘트가 사용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탄소 석회석 시멘트 수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쌍용C&E의 탄소배출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은 지난해 직간접 탄소배출량(Scope1+2)이 1074만tCO2eq로 전년에 비해 0.6%(1067만1000tCO2eq) 늘었다. 이는 경쟁업체의 2배가 넘는 압도적 1위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