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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경제

플라스틱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유해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심각한 수천 가지 유해물질 규제책 마련 시급

플라스틱에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유해 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최근 플라스틱에서 발견되는 16,000개의 화학 물질을 목록화하고 인체 건강과 환경에 잠재적으로 유해할 수 있는 4,200개 이상의 화학 물질을 식별한 보고서가 발표됐다.

인류는 매년 약 4억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한다. 플라스틱의 일부 화학물질은 인간과 동물의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Dan Kitwood / Getty Images]
인류는 매년 약 4억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한다. 플라스틱의 일부 화학물질은 인간과 동물의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Dan Kitwood / Getty Images]

노르웨이 연구위원회의 지원을 받은 새로운 보고서와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플라스틱에는 인체 건강에 잠재적으로 유해하고 환경이나 식품으로 유출될 수 있는 수천 가지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지만, 현재까지 대부분은 규제를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발표된 이 보고서는 플라스틱에 포함된 화학물질의 수를 13,000개에서 16,000개로 늘렸다. 연구진은 이 중 약 6%가 글로벌 규제를 받고 있지만, 4분의 1 이상이 독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의 제1저자이자 노르웨이과학기술대의 생물학자인 마틴 와그너는 "유해성이 높은 화학물질 중 980개만 전 세계 기관의 규제를 받고 있고, 3,600개의 화학물질이 규제되지 않고 있으며 이는 알려진 화학물질에 불과하다"며, "규제되지 않은 화학물질이 훨씬 더 많지만, 우리 건강이나 환경에 어떻게 유해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또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은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생태독성학자 베다니 카니 알름로스는 "지금까지 나온 보고서 중 가장 포괄적인 보고서"라며 "제시된 수치는 충격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인류 역사의 이 시점에서 플라스틱은 어디에나 존재하며, 그 작은 파편은 생수와 수돗물뿐만 아니라 환경을 오염시킨다. 인류는 매년 약 4억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플라스틱에는 우리 몸과 지구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도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독소에 노출되면 암, 선천적 결함, 내분비계 장애 등의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보고서의 공동 저자이자 스위스의 비영리 단체인 식품포장포럼(Food Packaging Forum)의 전무이사인 제인 먼케는 "현재 사람들에게서 수천 개는 아니더라도 수백 개의 플라스틱 화학물질이 발견되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말한다.

저자들은 공기, 물, 토양 또는 생물체에 장기간 잔류하거나 담수 및 식수에 퍼지거나 야생동물과 인간에게 축적되어 생물에 해를 끼칠 수 있는 4,200여 종의 '우려 화학물질'을 확인했다. 이러한 우려 화학물질 중 1,300여 개가 플라스틱에 사용하도록 시판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보고서는 또한 15가지 우선 우려 화학물질 그룹을 강조한다. 여기에는 플라스틱의 내구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며 동물의 생식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프탈레이트(phthalate)라는 물질과 시간이 지나면서 매우 천천히 분해되어 생식 및 발달 문제, 암 위험 증가 등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는 퍼플루오로알킬 및 폴리플루오로알킬(PFASㆍper-and polyfluoroalkyl) 물질이 포함된다.

이러한 연구 결과에 따라 연구진은 15가지 우선순위 그룹에 대한 규제에 초점을 맞춰 플라스틱 화학물질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규제를 권고하고 있다. 또한 제조업체가 플라스틱의 화학 성분에 대해 더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보고서에 참여하지 않은 미국 보스턴대의 역학자인 필립 랜드리건도 "플라스틱과 플라스틱에 포함된 화학물질은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연구자들은 플라스틱에 포함된 10,000여 가지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성 정보는 가지고 있지 않다. 그리고 9,000개 이상의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그 출처와 어떤 플라스틱에 사용되는지에 대한 정보 조차 공개되어 있지 않다. 와그너는 "이러한 데이터 격차를 메우기 위한 조치가 시급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카니 알로스 역시 "이러한 지식 격차를 고려할 때 환경이나 인간에 대한 피해를 완화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이를 계속 허용하는 것은 정책 입안자들에게 완전히 무책임한 일"이라고 문제점을 이야기한다. 

미국의 무역 단체인 플라스틱산업협회의 사장 겸 CEO인 매트 시홀름은 "화학물질은 화학물질일 따름이며 모든 화학물질에 적용할 수 있는 정책이 개발되어야 하고, '플라스틱 화학물질'에만 집중하는 것은 정책의 중복과 좁은 근시안적 시각을 갖게 되는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새로운 보고서는 연말까지 175개국이 참여하는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 체결을 목표로 하는 유엔환경계획(UNEP)의 4월 위원회 회의에 앞서 발표됐다.

와그너는 "정책입안자들이 나서야 하고 지금이 바로 그 기회"라며 "체계적인 정치적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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