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 전국 주택용 전기사용량이 전년 동월 대비 10.9% 급증하며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29일 지난 7월 주택용 전기 판매량이 8304GWh(기가와트시)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 7483GWh보다 821GWh 늘어난 수치로, 10.9% 증가한 것이다.
이번 기록은 한전이 월별 전기 판매량 통계를 작성한 이래 7월 기준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기존 7월 최고 기록을 크게 갱신하며 여름철 전력 소비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급증한 주택용 전기사용량의 주요 원인은 이른 무더위로 분석된다. 올해 7월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 냉방기기 사용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에어컨, 선풍기 등 냉방기기의 가동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정용 전력 소비가 급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높았으며, 특히 중순 이후 연일 폭염이 지속되면서 냉방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밤 시간대에도 열대야 현상이 자주 발생해 24시간 냉방기기 가동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 관계자는 "7월 들어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가정용 냉방기기 사용이 급증했다"며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서 7월 전력 소비가 평년 수준을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주택용 전력 사용량 증가는 전체 전력 수요에도 영향을 미쳤다. 7월 중 전국 전력 최대 수요도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여름철 전력 공급 체계에 부담을 가중시켰다.
전력 당국은 이 같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예비 발전설비 가동률을 높이고 전력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정전 등 심각한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될 경우 여름철 전력 소비 패턴이 바뀔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7월부터 본격적인 냉방 수요가 시작되는 추세가 정착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한전은 8월에도 무더위가 지속되면서 주택용 전력 사용량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휴가철 재택 시간 증가와 지속적인 폭염이 맞물리면서 가정용 전력 소비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정부는 여름철 전력 수급 안정을 위해 국민들의 절전 협조를 당부했다. 적정 냉방온도 유지, 불필요한 전기기기 사용 자제 등을 통해 전력 소비를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산업용과 일반용 전력 사용량도 7월 중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보였으나, 주택용만큼 큰 폭의 증가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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