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겨울 혈액 수급이 어려운 가운데, 지역 단위에서 진행된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 헌혈 이벤트가 실제 헌혈 참여 증가와 수급 안정 지표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벤트는 기념품 제공을 매개로 한 참여 유도 전략이었지만, 그 영향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검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두쫀쿠’ 이벤트는 서울중앙혈액원 관할 7~8개 헌혈의집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벤트가 열린 날 한 해당 헌혈 시설들은 평소보다 많은 방문자가 모이며 일종의 ‘헌혈 오픈런’ 현상을 빚었다.
특히 젊은 유동 인구가 많은 센터들에서는 헌혈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났다는 점이 눈에 띈다. 예컨대 홍대센터의 경우 전주 대비 약 3.5배 증가한 참여가 보고됐다.
이 같은 이벤트 효과는 이전에도 확인된 바 있다. 초코파이·외식권 등 기념품을 제공할 때마다 참여자가 늘어났다는 사례가 존재하며, 과거 아이돌 포토카드 제공 시에도 신규 헌혈자가 약 69% 증가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러한 이벤트는 단기적으로 혈액 수급 지표 개선에 기여하기도 했다. 적혈구제제 혈액보유일수는 한때 3.1일 수준까지 떨어지며 ‘관심’ 단계 아래로 접근했지만 이후 캠페인과 이벤트가 겹치며 5.1일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6년 1월 혈액관리본부 뉴스레터 기준)
다만 전문가들은 이벤트의 지속 가능성을 강조한다. 단기 보상 제공은 특정 시점 참여를 이끌 수 있지만, 혈액 보유량이 상시적 안정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복적·구조적 참여 기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중앙혈액원 관계자는 “단순한 이벤트 효과가 아니라, 시즌성 감소 요인(방학·한파 등) 속에서도 참여를 환기시킨 점이 의미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헌혈이 일회성 경험이 아니라 장기적 참여로 이어질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보도된 지자체 헌혈장려사업과 결합하면, 지방자치단체의 프로그램과 이벤트형 참여 유도 수단이 상호작용하는 흐름이 확인된다. 충청남도 전 시·군 장려사업, 과천시 헌혈권장사업 등은 참여 기반을 확장하는 제도적 틀로 기능하고 있다.
이처럼 기념품 제공은 초기 참여 진입을 유도하는 트리거 역할을 하며, 지자체 협력 정책과 결합됐을 때 공공 의료 공급망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는 복합적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여전히 장기적 성과 지표, 특히 재참여율·정기 헌혈 전환율 등의 데이터가 필요해, 이벤트 효과가 지속 가능한 정책 성과로 연결되는지는 추가 분석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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