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지난 10월 21일 국제노동기구(ILO)와 공동으로 `재생에너지와 일자리 2021년 연례보고서`(Renewable Energy and Jobs - Annual Review 2021)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야기된 지연과 공급망 중단에도 불구하고 세계 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직간접적인 고용은 2019년 1,150만 명에서 2020년 1,200만 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양광발전과 풍력발전 관련 일자리가 각각 400만 개, 125만 개로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전 세계 고용 증가세를 견인했다. 반면, 수송 연료 수요가 감소하면서 액체 바이오연료 부분의 고용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풍력발전의 경우 운영과 유지보수, 해상풍력발전 분야에서 고용자 수는 점점 더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2020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일자리의 39%를 차지했다. 브라질, 인도, 미국,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많은 국가에서도 재생에너지 분야가 확대되며 일자리가 창출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베트남의 신재생에너지(수력발전 제외) 전력 생산은 2010년 전체 전력 생산의 6.3%에 불과했지만, 2019년 15.1%로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설비 규모의 증가 추이가 매우 큰 것으로 확인됐다. 말레이시아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으로, 중국과 대만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태양광발전 셀 및 모듈 제조 국가로 알려져 있다.
인도네시아는 바이오 연료용 농산물의 대규모 공급망을 갖추고 있는 국가이다. KOTRA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바이오디젤의 원재료인 팜유 생산량과 수출 규모에 있어 전 세계 1위이다. 태양광발전 셀 및 모듈 강국인 말레이시아는 팜유 생산 및 수출에서도 선두권을 지켜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멕시코와 러시아에서는 풍력발전 관련 일자리가, 나이지리아, 토고,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태양광발전 관련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란체스코 라 카메라 IRENA 사무총장은 "일자리 창출과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재생에너지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이는 환경적 지속 가능성과 고용 창출 사이에서 양자택일할 필요가 없다는 분명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IRENA와 ILO의 이번 연구 결과는 에너지 전환으로 더 많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ILO의 글로벌 지속가능성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까지 2,400만~2,500만 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에너지 전환으로 초래될 600만~700만 개의 일자리 손실을 훨씬 능가하는 수치이다. 다시 말해, 기존 일자리를 잃은 근로자 중 대다수가 다른 업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IRENA는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4,300만 명이 고용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는 국내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부각했다. 전 세계적인 봉쇄 조치로 각국은 자국 내 공급망 구축의 중요성을 깨달았으며, 각 분야에서 이를 강화할 경우 새로운 경제활동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신산업 육성을 위한 제도적 정비와 공공투자, 숙련된 노동력 창출을 위한 교육 및 훈련, 유연한 고용 창출을 위한 자율적인 노동 시장, 화석연료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및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한편, IRENA는 2013년 첫 보고서를 낸 이래 재생에너지 및 일자리에 관한 보고서를 매년 발표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전 세계의 재생에너지 부문 고용은 2012년 730만 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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