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전기차에 탑재된 후 일정기간이 지나 수명을 다한 폐배터리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한다. 배터리 속에는 다양한 유해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골치아픈 전자쓰레기로 여겨졌던 폐배터리가 최근들어 노다지 재활용 물질로 인식이 바뀌고 있다. 배터리 속에 환경오염 물질도 있지만, 리튬, 니켈, 코발트, 흑연 등 고가의 금속이 대단히 많아서다.
폐배터리 속의 귀한 금속을 재활용하면 배터리 생산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탄소감축 효과도 클 뿐더러 고수익 창출이 가능하단 판단 아래 전세계적으로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진출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S그룹과 LB그룹이 폐배터리 재활용사업을 주력아이템으로 키우기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그룹의 소재전문 계열사인 LS MnM과 LB리텍(옛 진성리텍)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폐배터리를 재활용한 신소재 사업을 공동 육성한다.
LS MnM은 지난 21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LB리텍과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각자의 전문기술력을 살려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협약에 따라 LB리텍은 폐배터리를 재활용 처리해 생산한 블랙매스를 LS MnM에 공급한다. 리텍은 폐배터리 전처리 전문기업으로 상당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 블랙매스는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이 농축된 검은 파우더 형태의 원료다.
LS MnM은 LB리텍서 공급받은 블랙매스를 바탕으로 제련 과정 등을 거쳐 전기차 배터리 소재(EVBM)공장에서 이차전지용 고순도 금속화합물 원료로 활용해 배터리소재를 개발, 배터리셀업체체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에서 향후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선 블랙매스의 원활한 수급이 필수적이라 보고, 국내외에서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원료 확보를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LS MnM은 이번 LB리텍과의 제휴를 계기로 지난해부터 약 1조8천억원을 투자해 그룹의 미래 성장사업인 배터리소재 사업 육성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배터리 재활용업체인 진성리텍을 인수, LB리텍으로 이름을 바꾸고 신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LB그룹 역시 블랙매스 사업이 더욱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 블랙매스 캐파(공급능력)을 연 4천t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구동휘 LS MnM 대표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한 LB리텍과 함께 원료확보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배터리 소재 국산화를 통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구본완 LB그룹 부회도 "LS MnM과 협력을 통해 배터리 생태계에서 새롭게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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